전국통합뉴스 이인복 기자 | 차기 충남 교육의 수장을 선출하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충남 교육의 현안과 서로의 자질을 검증하는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8일 아산시 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과거 경력과 도덕성, 그리고 무너진 교권 회복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토론회의 백미는 이병도 후보와 이병학 후보 간의 이른바 '경력 공방'이었다. 이병학 후보는 이병도 후보가 평교사에서 교감·교장을 거치지 않고 교육청 장학관과 국장, 교육장 등 요직으로 직행한 점을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병도 후보는 "낙하산은 맞다"고 정면 돌파하면서도, 이병학 후보의 과거 뇌물 수수 전과를 겨냥해 "2000년대 초반처럼 돈을 주고 매관매직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병도 후보는 당시 교육감의 발탁으로 장학관이 되었으며, 정권 교체 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자격 연수를 거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상경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병도 후보가 과거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교육감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병도 후보는 “전교조 활동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교육 현장의 민주화와 교사의 권익을 위한 활동이었다.” 라며, “교육감이 된다면 특정 단체의 이익이 아닌, 충남 교육 공동체 전체를 위한 행정을 펼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상경후보의 계속되는 주도권토론에서 "이병도 후보는 전교조 출신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전교조와 어떤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가? 혹시 특정 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리인' 성격의 후보가 아닌가?"라며 집요하게 질문했다.
이에 이병도후보는 “현재 전교조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지침을 받거나 조직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가 아니다” 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러면서 “본인은 특정 단체의 후보가 아니라 '충남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된 후보이다” 라고 했다.
최근 교육계 최대 화두인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후보들마다 해법이 갈렸다
이명수 후보, "교권 회복은 캠페인으로 되지 않는다"며 예방부터 사후 조치까지 포함된 '전문 지원 시스템' 구축과 행정업무 50% 감축을 약속했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라며 해체 후 재 제정을 주장했다.
이병도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례 자체보다 권리와 책임의 불균형이 문제라며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노희 후보는, 교권과 학생인권을 하나로 묶는 '통합 조례' 추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영춘 후보와 한상경 후보는, 조례의 악용 방지와 공감·배려 중심의 세분화된 개정, 그리고 교육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수 후보는 이병도 후보를 향해 "지난 12년 충남 교육의 핵심 보직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교권 훼손과 과밀학급 문제에 책임이 크다" 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병도 후보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인사 공정성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데이터에 근거한 투명한 인사와 탕평 인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두고는 토론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 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마다 "무너진 충남 교육의 기틀을 바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