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천안제일고가 초지고를 물리치고 다시 한 번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8일 고성 스포츠파크4구장에서 열린 제59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충남천안제일고등학교가 경기초지고등학교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천안제일고는 전반 김성현과 손휘의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고 후반 김정현의 추가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달 강릉에서 열린 금강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천안제일고는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올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어진 준결승 경기에서는 경기FC광명시민U18이 경기용인태성FCU18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6시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천안제일고와 초지고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5경기 동안 총 23골로 경기당 4골 이상을 터뜨린 천안제일고는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8강까지 5경기 동안 3골밖에 내주지 않은 초지고는 안정적인 수비로 천안제일고의 공격에 맞섰다. 초반부터 천안제일고가 공격진영에서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초지고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19분 천안제일고의 김성현, 김정현, 손휘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초지고의 수비에 막혔다. 위기를 벗어난 초지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4분 골키퍼 전우혁의 긴 패스를 받은 정성민이 페널티 지역 안까지 공을 끌고 가 골대 앞에 있던 김담현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담현의 완벽한 득점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공이 연결되지 않고 그대로 벗어났다.
전반 39분 천안제일고가 0의 균형을 깼다. 코너킥 기회에서 손휘가 높게 올린 공을 김성현이 헤더로 해결했다. 골문을 연 천안제일고는 더욱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득점 1분 뒤 초지고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손휘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점수 차가 두 골 차로 벌어진 채 전반이 종료됐다.
리드를 잡은 천안제일고는 여유롭게 경기를 끌고갔다. 초지고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천안제일고였다.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김정현이 초지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3-0으로 궁지에 몰린 초지고는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과 38분에 정성민이 연이어서 중거리 슈팅과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 위로 높이 벗어났다. 추가시간까지 천안제일고는 완벽하게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