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5시간 넘게 걸리는 데 오셔서 응원을 해주신 부모님께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기뻐요.”
결승전 선제골의 주인공 정찬영은 멀리까지 응원을 와 준 부모님 앞에서 득점에 기뻐했다.
고재효 감독이 이끄는 경기평택진위FCU18이 30일 남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북영덕고와의 제55회 대통령금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3-2으로 승리했다. 평택진위는 지난 6월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만 2번째 전국대회 트로피다. 평택진위FC의 공격수 정찬영은 전반 22분 선제골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려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정찬영은 “우승해서 너무 좋다. 어린 2학년 친구들도 다 같이 뛰어 줘서 정말 고맙다”며 “부모님께서 여기 남해까지 5시간 넘게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꼭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골로 보답 한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40분을 소화한 정찬영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재상이 헤더 패스로 넘겨 준 공을 그대로 머리에 맞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이번 대회에서 정찬영의 첫 골이기도 했다. 정찬영은 “저번 대회 때는 득점을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오늘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었다. 한 골도 못 넣고 집에 갈 줄 알았는데, 먼 길을 응원 오신 부모님이 행운을 주신 거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오른발 슈팅과 크로스 상황에서의 침투가 장점인 정찬영은 전북현대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가 롤모델이다. 정찬영은 “실제로 송민규 선수의 경기를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잘해서 감탄을 했다. 또 송민규 선수는 나와 체형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장 닮고 싶은 선수”라고 밝혔다.
정찬영은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찬영은 “부모님과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 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3학년인 정찬영은 8월 10일부터 창녕에서 열리는 2022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 77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찬영은 “이제 왕중왕전 하나 남아있다. 솔직히 1월에 동계훈련할 때만 해도 ‘3학년 이거 언제 다 지나가냐’했는데, 지나고 나니 좋은 결과로 빨리 지나간 거 같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왕중왕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