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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고 반다이크’ 양자인 “우리 팀 모두가 최우수선수”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한빛고의 장신 중앙 수비수 양자인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6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 고등부 결승전에서 대전한빛고가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울산현대고에 5-4로 승리했다. 한빛고 양자인은 수비수로서 현대고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부차기에서 한빛고의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공수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양자인은 “일단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솔직히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의 상대적인 전력이 열세였는데, 다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최우수선수상을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우리 팀 모두가 최우수선수라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결승전 승리 요인을 묻자 양자인은 “대회 기간 내내 날씨가 정말 무더웠다. 또한 불과 이틀 전에도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도 같은 입장이다 보니 수비에 강점이 있는 우리 팀에게는 오히려 득이 됐다”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양자인은 경기 내내 공수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170cm가 넘는 키를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 기회도 만들어냈다. 그는 “감독님도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하셨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압박을 시도하다 보니,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빛고는 작년 여왕기 대회 6강에서 현대고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자인은 “작년 여왕기 대회 때는 6강에서 현대고를 꺾고 4강에 진출했으나, 결승까지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우리 팀은 한 층 더 성장했다”면서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여 동계 때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늘 경기로 결실을 본 것 같아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양자인은 “반다이크(리버풀FC)와 같은 뛰어난 수비수가 되고 싶다. 수비수이지만 경기를 지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면서 “내년에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대학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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