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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대전제일교회, "영혼이 잘 되는 복"

서대전제일교회 10월 31일 주일예배
마태복음 28장 6~10절

 

전국연합뉴스 이승주 기자 | 서대전제일교회 박희철 목사는 10월 31일 주일예배에서 마태복음 28장 본문을 중심으로 "영혼이 잘 되는 복"이라는 주제로 설교했습니다.

 

우리는 주로 사업이 잘되고 병고침을 받았다는 간증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진짜 간증은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 받는 복, 곧 영혼이 잘 되는 복입니다. 마태복음은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 받은 영혼이 잘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간증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그 간증이 예수 믿고 복 받은 자의 진짜 간증입니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우리 인간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으나,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받은 사람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으며 사자같이 담대하게 살아갑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오신 예수님에게 접붙여져 내 영이 살고, 영각이 회복되어 영적 세계를 보며, 영력으로 세상을 이겨 범사에 형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막달라 마리아의 간증입니다. 영안이 열린 마리아는 천사들이 무덤의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은 것을 보았고, 천사들에게서 부활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영적 세계가 보이고, 듣지 못하던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이 ‘내가 함께 할 것이다,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천사가 나를 위해 일하고, 돕고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받으면 담대하게 세상을 이길 능력이 생깁니다.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천사들이 도와주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에서 목회할 때, 속회예배를 드리던 사이에 어떤 집사님의 아들이 포크레인에 치여 요도관이 끊어지고 항문이 터지는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제 36년 목회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병원 예배처에 모인 온 교인들과 함께 막막한 마음에 그저 울부짖으며 기도하던 그때,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가 피투성이인 채로 작은 강대상 위에 누워있고, 빛나는 흰옷을 입은 두 분이 양쪽에 섰는데, 아이를 덮은 시트의 피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울지 마십시오. 주님이 여기 계시고, 천사들이 도와줍니다’라고 선포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5살 어린아이가 제게 전화해서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셨잖아요. 천사들이 도와주는 것을 보여주셨잖아요’라며 언제나 기도해 주었습니다. 결국 7-8년의 긴 치료 끝에 회복했고, 그 아이가 다시 달음박질할 때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천사를 보내 도우신다는 것을 담대하게 간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살아나셨고, 갈릴리에 먼저 가셨으니 거기서 뵙게 될 것이라고 전하라 했습니다. 그러자 큰 기쁨으로 빨리 알리려고 달음질했습니다. 우리는 누가 달래고 재촉하고 응원하고 성화를 부리고 도와줘야 일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받은 사람은 지체하지 않고 달음질하며 열심히 맡겨진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달음질하며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천사들이 미처 전해주지 못한 것을 알려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주의 일에 열심을 내는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받은 사람은 더욱 깊은 영적 체험을 하고, 더욱 확신 있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혼이 잘 되는 복을 받은 사람은 겸손합니다. 제자들을 처음 부르셨던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다시 그들을 만나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영적 세계를 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났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3년 동안 준비시킨 제자들보다 자신이 더 귀하게 쓰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은 영혼이 잘 되는 복입니다. 이 복을 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세계가 열립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는 것을 보게 하시고, 열심을 내어 주의 일을 하게 하시고, 우리를 만나 주셔서 견고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살아 승리하게 하십니다. 이 간증이 가득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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