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저희는 우승하려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충청남도에 위치한 예산삽교FCU18(이하 삽교FC)이 무학기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삽교FC는 10일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에서 열린 대동세무고와의 제2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6강전에서 후반전에만 네 골을 터뜨리며 4-1로 크게 이겼다.
삽교FC는 전후반 80분 내내 대동세무고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양 팀이 강하게 부딪혔지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물꼬가 터지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삽교FC를 이끌고 있는 전현석 감독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려고 했지만 상대가 좋은 팀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조금 앞섰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삽교FC는 지난 2016년 FC예산 U-18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전북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전현석 감독이 현재까지 팀을 맡아 이끌고 있다. 2017년에는 독일 FSV프랑크푸르트와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의 총감독이 직접 예산으로 건너와 선수들에게 선진 축구를 지도하기도 했다.
이후 삽교고등학교와 협력 관계가 되면서 팀명이 예산삽교FCU18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현석 감독은 “삽교고등학교에서 우리 팀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클럽팀이지만 학교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클럽 이름에 삽교를 넣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팀 색깔도 분명히 갖춰졌다. 포기하지 않는 ‘원팀(One Team)’이 삽교FC가 추구하는 팀의 방향이다. 전현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개인적 능력과 인성이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서로 배려해주고 한 팀으로 뭉치려고 하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삽교FC의 주장인 오혜성도 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오혜성은 “우리 팀은 구멍이 없다. 다 같이 한 팀으로 잘 뭉친다. 대동세무고와의 경기도 아이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천천히 풀어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삽교FC는 12일 열리는 8강전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을 만난다. 전현석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굳은 각오로 8강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가겠다는 생각이다.
전현석 감독은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과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만나면 승부차기에서 계속 졌다. 악연이라서 이번에는 꼭 설욕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번 대회에 꼭 우승을 하려고 왔다. 우승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왔기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오혜성도 전현석 감독과 함께 우승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3학년 전체가 이번 대회를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서 “매 경기에 죽기 살기로 나서겠다”는 굳은 다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