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박민지 선수가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시즌 3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경기도 포천힐스 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신인 윤이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지 2주 만에 시즌 3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혼자 2승을 올린 박민지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는 그린을 단 한 번 만 놓칠 만큼 정확한 아이언 샷에 절정의 퍼팅감까지 선보이며 버디 행진을 펼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12번 홀(파4)에서 120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여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파5)에서는 3.6m 퍼트 성공으로 2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7번 홀(파4)에서 141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후반 들어 더 펄펄 날았다.
1번 홀(파5) 5m 버디 퍼트를 넣더니 3번 홀(파5)에서 9.7m, 4번 홀(파3)에서 7.1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6번 홀(파3)에서 3.4m 버디를 추가한 박민지는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쪽에 붙여 가볍게 한 타를 더 줄였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치고 "샷이 잘 돼 긴 퍼트를 할 일이 거의 없었다. 작은 실수가 나왔을 때도 퍼트가 잘 따라줬다. 샷, 퍼트 모두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컨디션은 90%다. 체력이 좀 떨어져 10%를 뺐다. 샷 감이 워낙 좋아 현재 컨디션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던 박민지는 "그때도 플레이는 만족해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코스가 내가 좋아하는 한국 잔디라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 평균 거리 264야드(241m)로 장타 부문 1위인 '수퍼루키' 윤이나는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개인 최소타를 적어냈다.
240m를 넘나드는 장타를 펑펑 날린 윤이나는 파4홀에서 두 번째 샷 대부분을 웨지샷으로 공략해 쉽게 쉽게 타수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