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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4 크루] 친정팀도 막지 못한 창원 루안의 세리머니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신이 돕는다면 다시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춤을 추겠다.'


창원시청축구단은 지난 26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김해시청축구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창원 공격수 루안은 전반 45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창원과 김해의 대결은 두 지역 사이에 놓인 높은 산의 지명을 따서 '불모산 더비'라 칭한다. 양 팀의 맞대결은 2020년 이후 K3리그에서 김해가 내리 세 판을 이겨 우위를 점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두 차례 모두 창원이 2-0으로 승리해 흐름이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공격수 루안의 이적이 나비 효과로 작용했다. 지난해 김해에서 리그 12골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창원으로 팀을 옮겼다. 루안은 3라운드에 치른 불모산 더비에서 홀로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로 춤, 기도 등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불모산 더비에서 시도한 세리머니에 대해 루안은 '나에겐 모든 골이 중요하다. 현 소속팀인 창원의 우승을 위해 뛰기 때문이다. 신이 돕는다면 다시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춤을 추겠다'고 설명했다. 창원 최경돈 감독 또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외국인 선수라서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안은 이날 전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화려한 발재간과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김해를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트리자 예고대로 좋아하는 춤을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꾼 뒤,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문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루안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은 리그 9승째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루안은 '한국은 브라질보다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처음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다'면서 '올해 리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창원을 우승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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