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이승주 기자 | 7월 첫 주는 맥추절입니다. 성도가 해야 할 감사가 무엇인지를 배워서, 2022년 맥추감사절에 우리가 감사다운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제대로 배우려면 전문가에게 배워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도 바울은 감사에 대해 전체를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감사는 하나님의 백성인지 아닌지를 구분 짓는 것입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일수록 우주의 질서정연함과 그것이 비틀어져 혼돈에 빠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에 감탄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롬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신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서는 이른 비와 늦은 비로 열매를 거두어 먹게 하셨습니다. 광야에서도, 가나안 땅에서도 감사할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알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그 마음이 기쁨과 감사로 가득하지 않고, 오히려 어두워져서 원망 불평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말, 원망하는 말, 남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말을 버리고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엡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성도는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경험으로 말합니다. 예수 안에 뿌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말씀이 나를 지배하면 할수록, 내 믿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감사가 넘치더라는 것입니다. 성도답다는 것은 곧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람이 가득한 풍선은 풍선 아트라는 예술이 되지만, 바람이 빠지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감사로 충만할 때, 성도가 성도다운 것입니다.
골2: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사도 바울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것은, 감사의 기점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감사할 거리, 좋은 일을 찾아서 감사하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감사할 거리가 있어야 감사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감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이 교회를 박해하던 때를 기점으로 삼아 감사했습니다. 진노아래 있어야 할 자가 사도가 된 것, ‘내가 나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며 감사했습니다.
고전15:9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며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도 바울은 지금 감사할 거리가 있느냐 없느냐를 기점으로 삼지 않고, 도저히 사도가 되고, 교회를 위해 일하고, 예수를 증거하는 자가 될 기대를 할 수 없던 때를 기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나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고,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죄로 저주 아래 있던 사람이었던 것을 기점으로 삼으면, 지금 축복 아래 있는 사람이 된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내가 뭘 할 건가에 대한 기대’가 없었고, 맨 뒷줄 맨 가장자리가 제자리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수원 상가에 있었을 때, 아버지께서 별로 크지도 않은 한 교회를 지날 때마다 ‘우리 아들도 저런 교회에서 목회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는데, 지금 우리 교회가 평신도연합행사를 많이 후원하고 있고, 행사순서지에 실린 우리 교회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모릅니다. 아무런 기대가 없던 제가 지금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징검다리 은혜로 실패와 시련을 이기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시련 속에 수없이 실수하며, 수없이 실패합니다. 지금의 나가 되기까지 그 모든 것을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때그때 징검다리를 놓아주셔서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이기게 하시는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도 우리를 그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롬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성도는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대할 것이 없을 때에도 우리를 사랑하셨고, 수많은 실수와 실패 속에서도 다음단계의 축복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를 놓아주셨습니다. 날마다 감사의 찬양이 넘쳐나는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