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안익수 감독과 FC서울의 힘은 팬들이었다.
FC서울이 28일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K3리그 부산교통공사에 3-0 승리를 거뒀다. 2016년 대회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4강 진출이다.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선 서울은 후반에 박동진, 김신진이 차례로 한 골씩 추가해 부산교통공사의 돌풍을 잠재웠다.
경기 후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승리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오스마르, 나상호, 황인범까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이상민, 조지훈, 권성윤이 대체자로 출전했고 권성윤이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안익수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적지 않은 수의 서울 원정 응원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붕 없는 관중석에 경기 내내 비가 쏟아졌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경기전 인터뷰에서도 '먼 곳까지 와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며 팬들을 언급했던 안 감독은 경기 후에도 '팬들의 응원이 큰 동기부여가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항상 수도 서울의 팀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하는 안 감독에게 팬들과 함께한 FA컵 4강 진출은 자랑스러운 성과였다. 안 감독은 '어떤 대회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선수들이 'FC서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팀의 가치를 높이려 노력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