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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프리뷰] 월드컵 가는길, 우승컵과 함께!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월드컵을 향하고 있는 한국 남녀축구국가대표팀이 나란히 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정조준한다.


2022 EAFF E-1 챔피언십(옛 이름 동아시안컵)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EAFF E-1 챔피언십은 지난 2003년 창설됐으며, 여자부는 2005년 열린 2회 대회부터 시작됐다. 4개 팀의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며, 이번 대회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여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참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세부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목표는 같다. EAFF E-1 챔피언십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의 차출 동의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도 두 팀은 모두 소집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모아 대회에 나선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남자대표팀은 지금까지 총 8번의 대회에서 5번(2003, 2008, 2015, 2017, 2019) 우승을 차지했다. 2번 우승을 기록한 중국에 3번 앞선 최다 우승팀이다. 특히 최근 3번의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까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역사적인 4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4연패라는 의미보다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향한 준비 과정의 의미가 강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냐, 상대팀 선수가 어떤 수준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에 맞게 남자 대표팀 명단에는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대표팀에 이름은 올렸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6월 A매치를 통해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선수들의 입지에 따라 의미는 다르지만,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모두에게 확실하다. 김진수(전북현대), 황인범(FC서울) 등 최종예선 기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조직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합류하긴 했으나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거나 경기 출장이 적었던 조현우(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등에게는 본선 무대 경쟁력을 입증할 무대다.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엄원상(울산현대) 등 6월 A매치를 통해 새로 발탁된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유럽파 선수들이 빠져있는 동안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테스트할 무대이기도 하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김주성(김천상무), 이기혁(수원FC)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신입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경기 일정


한국 vs 중국 (7월 20일 19시, 도요타스타디움)


한국 vs 홍콩 (7월 24일 16시, 도요타스타디움)


한국 vs 일본 (7월 27일 19시 20분, 도요타스타디움)


[벨호: 우승컵 목마른 여자축구,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대표팀은 그동안 7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2005년 첫 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준우승과 3위, 4위를 각각 두 차례씩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부산 대회는 콜린 벨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데뷔 무대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서 대표팀은 최종전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1 챔피언십이 아니더라도 우승에 목마른 여자축구다. 과거에 비해 여자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모두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우승의 문턱은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아시안컵과 지난 E-1 챔피언십 같은 공식대회 외에도 키프로스컵, 4개국 대회 등 친선대회에서도 결승전이나 최종전에서의 패배로 여러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친선대회를 통틀어도 여자 A대표팀이 들어 올린 우승컵은 12년 전 2010 피스퀸컵이 마지막이다.


콜린 벨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 챔피언 미국,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 여자 대표팀에게 이번 대회는 길었던 우승 가뭄을 끊어낼 적기다. 벨 감독은 "우리는 어떤 상대를 만나거나 어떤 대회에 출전하든 간에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목표로 경기를 준비한다"며 우승을 목표로 함을 드러냈다. 선수 명단도 그에 맞춰 구성됐다. WK리그로 복귀한 지소연(수원FC 위민) 뿐만 아니라 소속팀의 차출 동의를 얻어 두 명의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위민), 이영주(마드리드 CFF)까지 가세했다. 역대 E-1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여자 대표팀 중 가장 강한 팀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각오도 확실하다. 이민아(인천현대제철)와 조소현은 입을 모아 "목표는 우승"이라고 언급했다. 상대 팀에 대해 자신감도 과거와 달라졌다. 이영주는 첫 경기 상대인 일본에 대해 "예전에는 일본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며 "일본이 강한 팀인건 인정하지만, 우리가 넘지 못할 산이라는 생각은 깨진 것 같다.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친 것처럼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에 비해 우승컵에 대한 열망이 큰 여자 대표팀이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은 같다. 콜린 벨 감독은 이번 대회가 내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벨 감독은 "모든 순간이 월드컵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이번 대회는 체력과 전술 유연성을 높이고 짧은 회복 시간, 스타일이 다른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기회"라고 설명했다.


2022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경기 일정


한국 vs 일본 (7월 19일 19시, 가시마스타디움)


한국 vs 중국 (7월 23일 19시, 가시마스타디움)


한국 vs 대만 (7월 26일 16시, 가시마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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