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2022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현대가더비'를 펼친다. 대구FC는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이날 대진 추첨식은 대면 추첨으로 진행됐다. 고열 증세를 보여 참석하지 못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4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직접 참여해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울산현대-전북현대, 대구FC-FC서울이 맞붙는다. 준결승은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에 단판으로 치러진다. 1, 2차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은 1차전 10월 26일, 2차전 10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결승 1차전은 대구-서울전 승리팀 홈에서, 2차전은 울산-전북전 승리팀 홈에서 치러진다.
K리그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는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현대가더비'를 치르게 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두 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이 1-0 승리를 거뒀지만 6월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이 3-1로 승리했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과 박진섭은 최근의 승리를 떠올리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진이 확정되자 김상식 감독은 "마지막 울산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우리가 이번 시즌 원정에서 강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대진"이라고 말했다. 박진섭 역시 "빨리 울산을 만나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승리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준비하겠다. 슈팅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의 원두재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열로 불참한 홍명보 감독을 대신해 감독의 마음으로 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원두재 선수가 가장 기대된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을 이끌어낸 원두재는 "작년과 올해 통틀어 전북에게 1번 밖에 지지 않았다"며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 준결승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는 FA컵 우승을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결승에서 전남드래곤즈에 패한 대구는 올해 구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넘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6년 준우승 이후 6년만에 준결승에 오른 서울 역시 우승을 통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복귀 열망이 크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서울이 대구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구의 가마 감독은 "서울에는 조심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리그에서 두 번 만나 서울이 모두 이겼었지만 우리는 이 경기를 이겨야 하는 간절함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승리에 대해 간절함을 드러냈다. 김진혁도 "홈에서 강한 고재현의 득점을 기대한다"며 FC서울을 상대로 승리할 확률을 묻는 질문에 "홈 경기는 우리 팬들의 응원과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의 승리 확률이 10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양한빈은 "이번 시즌 우리가 대구를 상대로 승률이 100%"라고 받아치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준비를 잘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지동원 선수가 그때까지 부상에서 복귀해서 득점을 터뜨려주길 기대한다"는 바람까지 밝혔다. 안익수 감독도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줄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 하나원큐 FA CUP 준결승 대진 추첨 결과
울산현대 – 전북현대
대구FC – FC서울
* 경기일정
- 준결승: 10월 5일(수) 19시
- 결승: 1차전 10월 26일(수) 19시, 2차전 10월 29일(토) 시간 미정
* 경기 시간은 대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