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남자 U-16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민은 대표팀의 '다비드 실바'처럼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6 대표팀이 7월 11일부터 7월 20일 파주 NFC에서 4차 국내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전 소집과 비교해 7명의 선수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스페인 누에보보아디야에서 뛰고 있는 이상민도 처음으로 U-16 대표팀에 합류했다.
20일 파주NFC에서 치러진 동티모르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한 이상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45분간 활약했다. 기회가 생기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고 왼발 세트피스 상황마다 전담키커로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김민성(서울오산고)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에 막히자 빠르게 달려들어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만난 이상민은 '열심히 뛰려 노력했는데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U-16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함께한 것에 대해 '대표팀에 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 기회라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 소집 기간 동안 감독님, 코치님들과 동료들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 소유와 공간 패스, 왼발 슈팅에 장점이 있는 이상민은 군포중학교를 거쳐 지난해 스페인에 진출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상민에 대해 '현재 팀에 왼발 스페셜리스트가 없는 것이 약점이었다. 이상민은 과거 한일교류전에 출전하는 U-14 대표팀에 왔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지난해 스페인에 진출해 공식경기를 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바 있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해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스페인 축구를 동경해 항상 도전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고민 없이 도전했다. 처음에는 체력과 경기 템포에서 따라가기 버거운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노력해서 적응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 역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였다. 다비드 실바 역시 왼발을 잘 사용하는 기술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이상민과 공통점이 있다. 이상민은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비드 실바의 장점을 본받아 나만의 스타일로 다듬고자 노력하고 있다' 말했다.
이상민은 U-16 대표팀의 일원으로 더 큰 목표를 함께하려는 열망도 가지고 있었다. 이상민은 '팀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일치할 때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팀은 U-17 월드컵에 진출해 4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그 목표에 기여하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