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최종전에서 대만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 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민아는 전반 35분 선제골 상황에서 적극적인 침투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5분 뒤에는 최유리, 지소연과의 삼자패스로 대만 수비를 무너뜨리고 팀의 세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지난 아시안컵 예선 몽골전 이후 9개월만의 A매치 득점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민아는 "다른 선수들은 연이어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중국전에 교체로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서 더 많이 뛰고 동료들을 도우려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은 컨디션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조소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소연을 후방 플레이메이커에 배치하고 1, 2차전에서 지소연이 맡았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이민아에 맡겼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중국전에서도 교체로 나왔을 때 경기력이 좋았다. 오늘도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민아는 1승 1무 1패로 마친 이번 대회에 대해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경기 내용은 많이 좋아졌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이제는 좋은 경기 내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러한 결과를 깨고 승리를 거둬야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년 남은 월드컵에 대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민아는 "월드컵까지 1년 정도 남았는데 조직력을 더 다듬고 체력을 더 키우면서 준비하면 좋은 성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무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