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고재효 감독이 이끄는 경기평택진위FCU18이 30일 남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북영덕고와의 제55회 대통령금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축구 ‘신흥 강호’로 주목받는 평택진위는 창단 3년만에 벌써 5번의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만 2번째 전국대회 트로피다.
이 날 경기는 평택진위와 영덕고가 팀 창단 첫 금배 트로피를 두고 맞붙었다. 평택진위는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보인고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영덕고는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부산 부경고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2-0으로 설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주고받으며 결승전다운 치열함을 보였다.
전반 5분 평택진위 박예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정재상이 빠르게 달려와 발을 갖다 댔지만, 허무하게 골대 옆으로 날리고 말았다. 전반 16분에는 영덕고 김재우가 상대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은 뒤 빠른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했다. 김재우의 벼락같은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영덕고 벤치의 탄식을 자아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2분 평택진위에 의해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지섭이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정재상이 뛰어나오며 헤더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정찬영이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영덕고는 실점 후 더욱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7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박평안이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을 정현우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득점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장을 메운 학부모들의 응원소리도 덩달아 커지며 결승전의 열기를 더했다. 승기를 잡은 건 평택진위였다. 후반 25분 페널티지역에서 정재상이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빠르게 침투한 최승구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2분에는 최승구의 패스를 받은 이건우가 골문 앞 혼전 속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차분한 마무리로 득점해 3-1을 만들었다.
영덕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득점을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후반 34분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민서가 키커로 나서 강하게 슈팅 했으나, 골문을 높이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전종현이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전종현의 득점과 함께 경기는 평택진위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55회 대통령금배전국고교축구대회 시상내역
우승: 평택진위FCU18
준우승: 영덕고
3위: 보인고, 부경고
페어플레이상: 평택진위FC
최우수지도자상: 고재효 감독(평택진위FC)
우수지도자상: 최호관 감독(영덕고)
최우수선수상: 이건우(평택진위FC)
우수선수상: 이동열(영덕고)
베스트영플레이어: 백민규(평택진위FC)
득점상: 정재상(평택진위FC) -8골
GK상: 봉광현(평택진위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