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경기장에 들어갈 때 무조건 이기게 만들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평택진위FCU18의 최승구가 '슈퍼서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30일 남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금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기평택진위FCU18이 경북영덕고에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축구 ‘신흥 강호’로 주목받는 평택진위는 창단 3년만에 벌써 5번의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평택진위는 전반 22분만에 정찬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최승구가 교체투입되면서 깨졌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최승구는 교체 투입 15분 뒤 과감한 침투로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아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2분에도 다시 한 번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이건우의 득점을 도왔다. 최승구의 활약으로 두 골 차 리드를 잡은 평택진위는 추가시간 영덕고에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결국 3-2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최승구는 “다 같이 열심히 뛰어서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그냥 너무 좋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거듭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평택진위의 선발 명단은 3학년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2학년인 최승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경기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였다. 최승구는 “어제 잠들기 전에 무조건 이기고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했다. 2학년이지만 오늘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원래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교체 투입될 때 1-1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팀을 이기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한 최승구지만, 최승구의 '본업'은 오른쪽 수비수다. 이날 경기에서처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최승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승구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최승구는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에 가서도 오늘 경기처럼 수비수지만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감에 찬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