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생일날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흥FC 김동군 감독은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면서 웃었다.
김동군 감독이 이끄는 전남장흥FC는 18일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 청풍그룹 결승전에서 무실점 무패행진을 달려오던 경기여강글로벌FC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좋은 흐름을 이어간 여강글로벌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 리드를 잡으며, 여러 차례 공격을 퍼부었다. 장흥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이며 여강글로벌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 5분에 장흥의 프리킥 찬스에서 이영서가 올린 공을 김진우가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김동군 감독은 “우리는 전력이 뛰어난 팀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특히 여강글로벌FC는 실점도 없고 득점력이 상당한 팀이라 고민이 많았다. 실점하지 않고 역습을 살리는 경기를 준비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결승전이 열린 날은 김동군 감독의 생일이었다. 김 감독은 생일에 ‘우승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동군 감독은 “해마다 이쯤에 추계대회를 하는데 항상 생일하고 겹치는 시즌이다. 뜻 깊은 생일과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며 웃었다.
장흥에서 200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동군 감독은 벌써 한 팀에서 19년 차를 맞이했다. 김동군 감독은 “한 곳에 오래 있으니, 학원축구의 흘러가는 방향을 더 알게 되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도권에 비해 인적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체계적인 훈련 방식이나 선수들에게 좋은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분명히 있지만, 개인보다 전체적인 조직을 더 강조한다”라며 지도 철학을 밝혔다.
끝으로 김동군 감독은 장흥 선수들에게 “고학년이 9명 밖에 없는 상태에서 정말 힘든 경기를 치러왔다. 잘 뛰어준 3학년과 도움을 준 2학년들 선수들한테 참 고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