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선수들이 모두 신나게 축구하고 있어요.” 쉽게 지지 않는 팀은 힘들어도 선수를 신나게 만든다. 양평FC의 정기운도 신나게 축구하고 있다.
양평은 28일 오후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B와의 2022 K4리그 27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정기운은 후반 18분 이상욱, 여준영과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한 골을 기록했다.
이날 양평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후반 7분과 12분에 대전B 노건우, 배준호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끌려갔다. 갑작스럽게 일격을 맞았지만 양평은 흔들리지 않고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교체의 효과는 머지 않아 나왔다. 후반 24분 유제호의 골로 추격의 시동을 건 양평은 후반 34분 여준영의 패스를 받은 정기운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췄다. 패배의 위기에 몰렸음에도 양평은 막판에 집중하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정기운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경기 후 정기운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체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오늘 하고자 한 경기력을 못 보여준 것 같다”면서도 “질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양평은 현재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정기운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가 순위 경쟁에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보니 감독님이 엔트리를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들어가든 공백을 메워줄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평은 올 시즌 고양KH축구단(승점 62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17승 5무 4패 승점 56점이다. 지난해 기록한 하위권 성적에 비하면 월등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양평에 부임한 윤대성 감독이 팀의 체질을 바꿨다.
정기운은 윤대성 감독이 불러온 변화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대부분 바뀌었다. 변화가 크기 때문에 올해는 시작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내용이 그라운드 위에서 나오다 보니 선수들 모두가 신나고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목표를 K4리그 우승으로 잡았다.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현재 흐름이 좋지만 우리가 원하는 우승, 승격까지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