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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에서 우리는 약팀… 더 노력하겠다”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카메룬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30, 토트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팀을 잡아내는 ‘언더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상대 문전에서 헤더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104번째 A매치에서 나온 35번째 골인 이 득점으로 한국은 카메룬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손흥민은 23일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데 이어, 9월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월드컵 전 출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보완해야할 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했던 노력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손흥민은 정체된 상황에서 환상적인 헤더 결승골을 뽑아낸 후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김)진수와 (황)희찬이가 잘 만들었다. 순간적으로 공이 왔을 때 수비수가 앞에 있어서 넘겨야겠다고 했는데 골이 됐다. 지난 경기에서는 2-2 상황에서 한 골 더 넣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경기를 진행하느라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1-0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시간도 많아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21, 마요르카)은 이번 평가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시간 0분에 그쳤다. 경기장에선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어떤 말로 (강인이를) 위로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강인이가 좋은 선수고 리그에서 잘하고 있다. 하지만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 된다. 팬분들의 관심이 강인이에게만 집중되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 강인이에게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위로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손흥민은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11월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벤투호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축구의 축제이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약팀이고 ‘언더독’이다. 축구가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인 이유는 약한 팀이 강팀을 이길 때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준비를 해서 강팀을 상대로 놀라운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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