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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스 출신 대구예술대 전성진 “오른쪽 윙하면 나를 떠올렸으면”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대구예술대 전성진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서 대구예술대가 울산대를 상대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예술대는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성진의 도움에 이은 김성진의 헤더 결승골이 터지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전성진은 “솔직히 결승전에 온 것만으로도 저희 팀에게는 큰 성과였다. 그러나 막상 이 자리에 오니 욕심도 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었다. 경기에 몰입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득점 장면에서 그의 투지가 돋보였다. 최강민이 왼쪽에서 깊게 올려준 프리킥이 라인을 벗어날 뻔했으나, 전성진이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발로 공을 살려냈고 이는 팀 동료인 김성진의 헤더 결승골로 연결됐다. 득점 상황에 대해 전성진은 “뒤에서 추가 시간 2분이 주어진 걸 확인했는데, 그때 힘이 조금 남아 있었다. 이후 프리킥 찬스에서 뭔가 나한테 공이 올 것 같았고, 그 공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전력을 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격수들과 다른 본인만의 장점에 대해 묻자 그는 “다른 오른쪽 측면 공격수와는 달리 주발이 왼발이다.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 돌파 후 슈팅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내 장점인 것 같다”며 “팀에서도 불리는 별명이 있는데 맨체스터 시티의 마레즈 선수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같은 왼발잡이기도 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를 힘들게 한다는 점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전성진은 FC서울의 유스팀인 오산중과 오산고를 거쳐 대구예술대에 진학했다. 프로 산하 유스팀을 거친 그에게 대학 무대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대구예술대에 온 것은 이창원 감독님의 영향이 컸다. 감독님이 경력이 워낙 대단한 분이고, 팀에도 올해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학에 와서 첫 우승을 거둬 기분이 좋고 감독님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창원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최종 목표는 고향이자 친정팀인 FC서울로 돌아가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직 1학년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다. 남은 기간 감독님 밑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며 “오늘 우승을 계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노력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두가 내 가치를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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