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서천군을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서천군은 갯벌 및 금강하구 해수유통, 생태복원 연구, 김 황백화 현상 해결 등 서해권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IO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책 해양연구기관으로,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본원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동해, 남해, 제주권역 중심의 연구가 진행됐고, 서해권역의 해양과학 연구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충남도와 협력하여 서해권역 해양과학 연구 거점 조성을 목표로 서해연구소 유치를 추진해 왔다.
군은 서천갯벌을 비롯한 풍부한 해양자원과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강점을 내세웠으며, 지난 5일 KIOST 본원에서 열린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범사업과 연구소 건립을 위해 총 4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249억 원은 국비, 나머지 249억원은 지방비로 지원된다.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은 서천군 장항읍 옥남리에 위치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0개월 동안 진행되며, 이를 위해 KIOST 연구원과 연구 보조 인력이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2028년부터 연구소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2029년 연구소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해연구소에서는 ▲서해 연안과 갯벌 환경 연구 ▲금강하구 생태 복원 ▲해양바이오 기초 연구 및 산업화 ▲해양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등 서해권 해양과학 분야의 주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갯벌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해양자원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서해권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능이 확장되며,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소 운영에 따른 150여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과 약 45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서천군은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웅 군수는 “서해연구소 유치는 서천군이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책 해양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해양바이오 연구 및 산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산업단지 내 전·후방 연관 산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 김태흠 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국가 및 도 차원의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정책적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