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칼럼리스트 박기성 기자 | 100주년기념교회를 퇴임하고 경남 거창으로 낙향하여 살고 있는 이재철 목사가 작년(2020년)에 한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합천 해인사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주인과의 대화로 시작했습니다. 50대의 찻집 주인은 해인사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입니다. 그분이 어릴 적에 친구들과 백련암(白蓮庵)을 찾아가면, 성철 스님이 언제나 반가워하며 사탕을 주셨다고 합니다. 당시 외딴 마을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사탕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사탕이 먹고 싶으면 한 시간 길을 멀다 않고 백련암을 찾았고, 성철 스님은 그 소녀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고 매번 사탕을 주셨습니다. 성인이 된 그 분은 결혼과 동시에 서울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해인사의 숨결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마음속에서 더욱 생생하게 되살아나기만 했습니다. 결국 그분은 자식을 결혼시킨 후 남편의 양해 하에, 십 년 전부터 해인사로 내려와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해인사에 오랫동안 살아온, 그분은 많은 스님들의 일화를 알고 있습니다. 이재철 목사가 그분에게 물었습니다. “요즈음 스님들은 어떠세요?” 그러자 오히려 그분이 이
전국연합뉴스 칼럼리스트 박기성 | 가깝게 지내는 몇몇 목사님들과 안부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공통된 말들이 있었습니다. “말세 인가봐!” “종말이 오긴 오려나봐!”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두고 한 말들입니다. 전대미문의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그렇고,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와 홍수가 모든 대륙에 걸쳐 발생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현상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수록 두렵고 떨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현상 자체보다도 더 두렵고 떨리는 것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마지막 날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사는 대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염려가 되어 코로나 검사(PCR)를 선제적으로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보건소에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뒤에 서서 대기하는 동안 괜히 마음이 떨렸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 간 적도 없지만 혹여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어쩌나!’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드디어 내 차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