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이인복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올 한해 수많은 도전과 난관 속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부여 발전을 위해 헌신적 의정활동을 펼치고 계신 부여군의회 김영춘 의장님과 의원님들, 기관·단체장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군민을 최우선에 두고 정성을 다해 업무를 추진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우리 부여군은 외부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여파, 러-우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지구온난화, 자국 우선주의 등 갈등과 대립에 맞서있고 내적으로는 위법 국헌문란 계엄령으로 인한 정국 혼란, 7월의 극한 호우로 인한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위기와 도전속에서도 여러 가지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15만평 희망의 땅, 부여일반산업단지, 은산2산업단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차전지 등 신산업 집중육성으로 멈추지 않는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을 가동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딛어 1,900억원의 투자규모와 46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650억 투자유치도 이루어냈습니다.
지난 12월 4일 부여군-부여바이오(주)-충남도와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지역 내 대규모 투자유치는 정주인구 및 생활인구 유입 촉진으로 6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예상매출 630억원 달성으로 지역경제를 수혈하는 새로운 혈관이 되어줄 것입니다.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도 5,185억원의 유통액과 527억원의 순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공동체와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소멸위기에 직면한 도시에 적용 가능한 선도적 지역화폐모델로 자리매김했고 공동체 순환 경제 구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20% 이상의 소상공인 소득 증가로 공동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지방교부세 감소로 가뭄이 든 재정 상황에도 단비가 되어줄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첫 삽을 뜨기 시작한 부여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의 제2차 학교복합시설인 반다비체육관이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행정-교육청-학교 등 지역사회의 공동협력을 통해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국비 99억을 추가 확보하여 군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절감된 예산은 우리 군의 여러 분야와 사업에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싹을 틔울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군 단위 유일 아동정책 영향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 지자체에 선정됐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관점에서 적절한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급식지원 조례, 아동 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 아동 빈곤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개정했습니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일 것입니다.
부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과 광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지역소멸의 파도를 막는 방파제를 만들고 생존을 위한 면역을 기르기 위해 청소년 성장지원을 위한 무료 예방접종도 실시했습니다.
충남 최초로 240여명의 12세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했고 1,11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실시했습니다.
저출산 시대 청소년 예방접종 무료지원 확대로 접종비용 부담을 지속 경감하고 집단 생활로 면역에 취약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함께 돌보겠습니다.
또한 관내 소아청소년과 의원 폐원에 따라 건양대 부여병원 내 소아청소년과 신설을 위한 비용 3억 5천 9백만원을 본예산과 고향사랑기금으로 1월6일 개원 지원하겠습니다. (본예산 3억, 고향사랑기금 5천9백만원)
의료 인력, 장비 및 진료실, PC 등을 지원하여 필수의료 서비스를 지키고 의료환경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부여군의 미래 먹거리, 백제고도에 첨단 바이오 산업을 꽃피우기 위한 비건레더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비 130억원도 확보했습니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비건레더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하고 자원 순환형 경제를 구축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바이오기업을 유치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바이오 거점 사업의 결실을 바탕으로 청정 지역인 부여군과 비건레더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군민의 생활환경을 위협하는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비 471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대표적 기피시설임에도 미래환경 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군민들께서 자발적으로 공모에 참여해 주신 신뢰와 공동체 가치가 빛나는 결과물입니다.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는 모범사례로 사람과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대하는 신뢰의 보증수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충남균형발전사업비는 역대 최대인 1,481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백제문화 복합단지 및 체험마을 조성, 금강권역 정원문화 확산 플랫폼 구축 사업은 명품 문화관광도시로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유산 도시의 아름다움을 품은 천만이 찾는 관광도시 조성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근로자 정주활력타운과 굿뜨래 푸드 종합타운 조성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농식품 산업의 고도화로 농업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줄 것입니다.
국민권익위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716개 기관 중 부여군이 3년 연속1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우리 공직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보훈수당 지원 확대,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국가유공자 밑반찬 배달, 현충시설 조성을 추진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서는 11헥타르의 벼 재배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새로운 글로벌 부가가치 농업소득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국비 45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임대주택 30호를 공급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여 안정적인 귀농·귀촌 지원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3년 연속 호우피해에도 농업분야 호우피해 지원금 899억원 확보로 농가경영은 신속하게 안정화했습니다.
어느덧 고희를 맞은 제70회 백제문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발돋움했습니다.
백제문화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 결과 106만명이 방문하여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이외에도 구룡, 웅천 자연재해 위험개선 지구 정비사업 790억원 확보, 배수개선사업 국비 581억원 확보, 은산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도시침수 예방 사업 조기 착수 등 다 말씀드리지 못하는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군민 여러분과 부여군 의회, 유관기관․단체, 고향을 사랑하는 출향인, 부여군 공직자 등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입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다시한번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현재 대한민국은 불법적인 계엄사태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시국은 혼란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신은 커지며 갈등과 대립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 자국 우선주의, 불평등·양극화, 고금리·고물가, 저출산·고령화로 세계는 전례 없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 사이에는 환경 위기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불신의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상호작용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충분한 관심, 그리고 그런 공감과 이해에서 시작되는 사람들 간의 연대와 공동체적 상호작용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옳은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의 손에 있습니다.
배려와 협력, 친절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 또한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겠습니다.
올 한 해 군정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내년에도“행복한 동행 따뜻한 부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올해 남은 시간 정답게 마무리 하시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4. 12. 31.
부여군수 박 정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