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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박희철 목사, "구원의 시작"

서대전제일교회 11월 14일 주일예배
시편 50편 12~15절

 

전국연합뉴스 이승주 기자 | 우리가 감사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의미를 알 때 감사다운 감사를 할 수 있고, 감사에 담긴 은혜로 살 수 있습니다. 다윗은 수많은 찬송시를 지었고, 성전에서 찬양이 그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찬양으로 응답받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이 역사해서 다윗을 죽이려 창을 던졌던 사울도, 다윗이 찬송을 부를 때 상쾌하여 낫고 악한 영이 떠났던 것입니다.

 

그런 다윗이 인정한 찬양의 사람이 아삽입니다.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길 때 다윗은 아삽을 비롯해 노래하는 자들을 세우고 악기를 울려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게 했고, 기쁨으로 뛰놀며 춤추었습니다. 그리고 아삽을 찬양단의 우두머리로 세워 언약궤 앞에서 섬기며 하나님을 칭송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게 했습니다. 아삽의 찬송은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춤추게 하는 찬송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찬송의 능력을 체험한 것은 송정미 사모님의 찬양집회였습니다. 목회에 힘을 잃고 있을 때였는데, 찬송에 눈물이 흘렀고, 영혼이 상쾌해지고, 마음을 지배하던 어둠의 권세가 떠났습니다. 성대 결절이 심해 더 이상 찬양할 수 없게 되더라도 이 시간만은 마음껏 찬양하고 싶다며 부르는 한 음 한 음이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우리의 찬양도 믿음이 담긴 찬양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아삽은 무엇을 찬양했습니까? 감사가 몸에 밴 사람이었던 아삽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진실한 감사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감사 찬양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리는 찬송, 모든 기사를 전하는 찬송으로, 그 거룩하신 이름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겁게 하는 찬양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다만 감사하는 마음, 바로 그것인 것입니다.

 

아삽은 감사하면 기도가 살아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도가 약해지면 우리의 영혼이 힘을 잃고, 그래서 또 기도가 약해집니다. 그러면 원망불평에 매여 살다가 환난 날에, 기도가 필요할 때에 기도할 힘을 잃고 맙니다. 하나님의 건지심을 받지 못합니다. 바로 이 기도를 살리는 것이 감사입니다. 감사로 살아가면, 환난 날, 더욱 기도가 필요할 때 기도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삽이 깨달은 또 한 가지는 감사하면 방향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원망불평으로는 마귀의 역사가 계속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원망불평으로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다가도 감사하면 하나님께로 방향이 바뀌고 구원이 시작됩니다. 감사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감사가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원래 베들레헴에서 복을 받았던 나오미의 가정은 흉년이 드는 어려움을 겪자 하나님을 떠나 모압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살길을 찾아 갔던 곳이었지만 오히려 남편과 두 아들을 다 잃었습니다. 그래서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다며 원망했습니다. 감사를 잃어버렸기에 환난 날에 하나님을 부르기보다 원망에 빠진 것입니다.

 

그런데 나오미가 감사를 회복했을 때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보리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봉양하던 룻에게서 보아스가 도와준 것을 들었을 때, 나오미는 보아스가 복 받기를 빌며,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직은 주운 이삭으로 연명하는 정도였지만 한결같은 은혜를 베푸는 보아스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가문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내리막길로 치닫는 인생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감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게 하고, 특히 환난 날에 기도할 힘을 갖게 해서, 하나님이 건지시는 역사를 보게 합니다. 감사가 구원의 시작입니다. 감사주일은 바로 감사를 회복하여 구원을 보게 하는 시간, 구원의 시작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감사다운 감사를 회복하여 승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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