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며칠 전에 <알쓸인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했습니다. 두 명의 MC와 네 명의 전문가 패널의 대화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네 명의 패널 중에 법의학자(부검의) 이호 교수가 있습니다. 이호 교수를 통해서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호 교수가 자신을 법의학의 ‘청년’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법의학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법의학의 길을 걸으면서 외롭다거나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법의학의 청년’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법의학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아직도 심장이 뛰어요. 가슴이 설레요.” 법의학의 길이 비록 힘들고 대접받지 못하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 일은 그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기에 여전히 자신은 ‘청년’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명상가 다릴 앙카의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고 몇 년 되지 않은 해였던 것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이 목사님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출산율 저하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이기에 이 목사님은 애국자입니다. 아이들 넷 중 첫째는 아들이고, 나머지 셋은 딸입니다. 위로 셋은 초등학생이고, 막내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그 목사님을 안지 2년이 조금 지났느니 그 댁 아이들을 본 것도 그 정도 되었습니다. 위로 셋은 부모의 손길이 크게 필요 없을 정도로 스스로 자기들의 일을 잘 해 냅니다. 그리고 막내는 둘째와 셋째가 마치 엄마처럼 돌봅니다. 막내도 언니들을 엄마처럼 품에 안기고 따릅니다. 이들의 우애를 아이들의 엄마인 사모님도 인정합니다. 하루는 사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얘들이 엄마에요” 이 목사님의 아이들을 보면서 고인이 된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에서 “오래된 성도는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듯 교회에 찾아오는 연약한 사람들을 세워주고 기도해 주는 영적인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오래된 성도’는 ‘먼저 믿은 성도’를 의미합니다. 언니들이 막내를 엄마처럼 돌보고 사랑해 주듯이, 먼저 믿은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이석주 장로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뭐하고 계세요? 시간 되시면 거기로 오세요.” 여기서 ‘거기’는 교회 근처 카페를 말합니다. 이곳은 우리교회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주일 공동식사 후 교인들과 종종 가는 카페입니다. 그러니 그냥 “커피 마시러 거기로 오세요”하면 굳이 카페의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그 카페로 모입니다. 마침 볶은 커피원두가 떨어져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있던 터였는데 장로님의 전화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커피광이자 여행가였던 스튜어트 리 앨런(Stewart Lee Allen)은 그의 책 <커피 견문록(원제: The Devil's Cup>에서 에덴동산의 선악과가 커피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합니다. 신학대학 시절 조직신학 수업에서 금지된 선악과를 먹음으로서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되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비록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서 스스로를 각성하게 되었고 이에 ‘인간답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커피는 원래 쓰다>에서 박우현 씨는 “태초에 커피가 있었다”면서 자신을 ‘호모 커피엔스(H
( 은혜 )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 손경민 작사,작곡 )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은혜였습니다. 내가 야구할 수 있는 것도 은혜였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창단 멤버로 들어가 야구할 수 있었던 것도 은혜였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팀에서 방출 되어도 은혜였습니다. 야구를 통해 인기를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성경 사무엘상 18장을 읽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블레셋군에게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때 여인들이 춤을 추며 개선(凱旋)하는 다윗을 향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합니다. 그 말에 사울은 불쾌하여 심히 노하고 다윗을 주목합니다. 사울의 마음에 시기심이 들어온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외에도 시기와 질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가인은 아벨을 시기했고, 야곱의 열 아들들은 동생 요셉을 시기했으며,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시기했습니다. 그런데 위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시기의 대상이 모두 모르는 사람이 아닌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성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귀들이 길을 가는 이 성자를 시험했습니다. 예쁜 여자로 나타나 유혹을 했습니다. 하지만 성자는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금덩이를 눈앞에 보여줘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실패한 마귀들이 풀이 죽어 있을 때, 드디어 대장 마귀가 나섰습니다. “저리 비켜라. 내가 하는 것을 잘 보아라” 대장 마귀가 성자의 귀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오래 전에 <염쟁이 유씨>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염쟁이는 죽은 사람의 몸을 씻긴 뒤 옷을 입히고 염포로 싸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이 연극에서 염쟁이 유씨가 친아들의 시신을 염하면서 내뱉는 대사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죽는다는 것은 생명이 끝나는 거지 인연이 끝나는 게 아니야”라는 대사입니다. 그렇지요. 죽는다는 것은 죽은 당사자의 목숨이 끊어진다는 의미이지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까지도 끊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무려 159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참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왜 그런 곳에 가서 저런 일을 당했을까’라며 그들에 대해 조금은 곱지 않게 여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날 행사에 대해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했던 관계기관의 행태와 사고 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심지어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죽은 이들에 대한 좋지 않은 말들과 유가족에 대한 부족한 배려, 그리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나비효과’라고 부른다. 갑자기 심판아카데미와 포수관의 나비효과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한 사례를 통해 지금 이 나비효과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했는데 그 해 11월에 만들어진 심판아카데미도 나란히 올해 40주년을 맞게 되었다. 나는 어쩌면 가장 가까이 심판들과 함께 한 선수 중의 한 명이다. 야구하면서 은퇴할 때까지 대부분 포수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라오스 대회에 심판 재능기부 해준 한 분이 나에게 이런 글을 보내왔다. “포수는 심판(주심)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공을 잘 막아주는 포수가 아니라면 주심도 심판을 제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피하기 바쁘죠^^. 타자가 스윙한다고 미트를 공 오는 곳으로 갖다 대지 않는 포수라면 ‘공포’ 그 자체입니다. 한 두 번 그런 공에 맞으니 더욱 그런 포수가 무섭습니다. 주심은 글러브가 없으니 그 공을 그대로 맞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팀에서 가장 어려운 역할을 하는 포수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저는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저는 야구인입니다. 야구는 저의 꿈이었고, 평생을 야구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전파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야구를 가르치면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야구를 다른 나라에도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라도 야구를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이갑용 회장과 함께 이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분명 야구는 발달장애인 삶에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스포츠의 효용성은 첫 번째로, 신체활동의 기회를 풍부하게 부여해서 불균형해진 체형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스포츠 활동은 신체 움직임의 욕구와 즐거움을 증대시키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적 정서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면적인 지능을 지니고 있는데, 스포츠를 통한 신체의 움직임이 지적인 발달에 연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야구는 발달장애인의 삶에 빛을 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