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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박기성 칼럼] 소망의 책

대전주님의교회

 

전국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작은 마을에 벤 후퍼(Ben Hooper)라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벤 후퍼는 날 때부터 체구가 매우 작았고, 마을 사람들은 벤 후퍼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르무엘 후퍼 박사였으나 혼외 자식이었기에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결국 벤 후퍼를 고아원에 맡겼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기 자녀들이 그런 벤 후퍼와 어울려 노는 것을 원치 않았고, 아이들도 그를 놀리며 무시했습니다. 벤 후퍼는 그렇게 따돌림과 비웃음, 멸시를 받으며 어렵게 소년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벤 후퍼가 12살이 되었을 때, 마을의 교회에 젊은 목사가 부임했습니다. 그 목사는 어느 누구든지 사람을 그대로 받아주며 비난하지 않는 인자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어린 벤 후퍼도 그 목사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그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에 가 보았습니다. 가긴 했지만 일부러 늦게 가서 살며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예배 후에 예배당을 빠져 나오는데 그 젊은 목사가 벤 후퍼를 보고 “네가 누구 아들이더라?”며 아는 체를 했습니다. 순간 주변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목사는 다시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그래! 나는 네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겠다. 네가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에 쉽게 알수 있지.” 목사의 그 말에 주변의 사람들은 더욱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순간 목사는 벤 후퍼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야! 네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거든!” 목사의 말을 뒤로 한 채 벤 후퍼는 당황해서 그 자리를 급하게 빠져나가는데, 목사는 다시 그의 등을 향해 말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아들답게 훌륭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벤 후퍼는 테네시 주의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상원의원도 두 번이나 역임했습니다. 훗날 벤 후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던 바로 그 날이 테네시 주의 주지사가 다시 태어난 날이었습니다.”

 

<한 줄의 힘>이란 책의 저자 스티브 콘(Steve Cone)은 이처럼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오랫동안 기억나게 만드는 한 마디”를 ‘파워라인(Powerline)’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와 같은 ‘파워라인’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성경은 ‘소망의 책’입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했던 헬렌켈러는 성경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책은 내가 환난 많고 음울한 세상을 지나는데 지팡이가 되어 내 걸음을 붙들어 주었다.”


가난한 링컨의 어머니가 링컨에게 유산으로 물려준 것은 낡은 성경뿐이었습니다. 훗날 대통령이 되어서 취임식을 할 때에 링컨은 그 낡은 성경책을 들고 나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 낡은 성경책은 바로 어머니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성경입니다. 저는 이 성경책으로 말미암아 대통령이 되어 여기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 말씀대로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소망을 전하는 일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일입니다. 이 일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일이며 복된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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