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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배움에 나선 i리그 김혜림-최낙준 코치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아이들이 진정으로 축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2022 i리그 D급 지도자강습회는 배우고자 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무대였다. 17일부터 20일까지 고양 YMCA 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강습회는 올해 i리그에 참가하는 지도자 중 사전에 신청한 총 30명이 참가했다.


2013년 출범한 i리그는 2016년 전문 축구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KFA)와 동호인 축구를 총괄하던 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이하 연합회)가 통합되면서 더욱 체계화됐다. 통합 이후 KFA는 연합회가 주관하던 i리그의 지도자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도자 자격증을 KFA가 인정하는 자격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변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한동안 KFA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통합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i리그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판단한 KFA는 내년부터 리그에 참가하는 지도자들의 D급 자격증 소지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 강습회는 이러한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i리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KFA D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습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FA는 이번 강습회에 참가하는 30명의 참가비를 전액 부담했다. D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모든 동호인 팀의 감독을 맡을 수 있으며 전문 선수로 구성된 팀의 경우 초등학교 및 만 12세 이하 유소년 클럽의 코치로 활동할 수 있다.


제주시 i리그 소속 제주풋볼아카데미의 김혜림(26) 코치는 체육학과 출신으로 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와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비선수 출신인 축구 지도자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리그 D급 지도자강습회 참가를 신청했다.


김혜림 코치는 “축구 지도자가 되고 싶어 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와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지만 그래도 축구 분야 최고의 자격증은 KFA 지도자 자격증이다. 이번 강습회를 통해 축구를 세세하게 배우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시 i리그 소속 청주청남FC의 최낙준(28)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최 코치는 선수 경험은 없지만 대학에서 체육 계열 학과를 나왔다. 그는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8년째 아이들을 코칭해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D급 자격증을 따려고 했지만 계속 일정이 맞지 않았는데 이번에 마침내 일정이 맞게 돼 강습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혜림 코치와 최낙준 코치는 이론, 실기 교육이 높은 퀄리티로 진행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선수 출신이 아니라서 사실 이론적인 내용을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교육을 들어보니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론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특히 김혜림 코치는 기본기를 강조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원래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면서 정적인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었는데 이번 강습회를 통해 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기본기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최낙준 코치도 “프로그램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좋았다”면서 “기존에 했던 방식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었다. 팀 구성이나 훈련 도구 편성 등 세밀한 내용들을 강습회를 통해 많이 익혔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i리그는 특별한 무대다. 아이들이 축구와 친해지면서 동시에 실력을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지도자로서 느끼는 최고의 보람이다. 김혜림 코치는 “i리그의 취지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친구들에게도 모두 다 기회를 줄 수 있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팀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낙준 코치도 “실력이 다소 부족한 친구들도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i리그”라면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이 있고 압박감을 느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배운다”고 언급했다.


지도자강습회에 참가한 i리그 지도자들은 4일간의 경험과 습득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코칭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림 코치는 “이번 강습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보완해서 아이들을 지도할 것”이라면서 “공부를 하고 지도를 하면 아이들이 조금 더 축구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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