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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18골' 부산교통공사 이끄는 신영준-이민우 듀오

 

전국통합뉴스 박덕선 기자 | ‘시즌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K3리그 막판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부산교통공사 선수들은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부산교통공사가 FC목포를 상대로 무려 6골을 퍼붓으며 화력을 과시했다. 화력의 중심에는 신영준-이민우 듀오가 있다.


부산은 지난 21일 목포국제축구센터 B구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신영준, 황건혁의 멀티골과 이민우, 권진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FC목포를 6-1로 크게 제압했다. 부산은 직전 맞대결에서 목포에 2-3으로 역전패했던 아픔을 털어냈다.


부산은 29라운드까지 46골을 기록해 다득점 선두였던 경주한수원(42골)을 크게 앞섰다. 비록 부산의 리그 순위는 4위(승점 46, 11승 13무 5패)지만 공격력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산은 목포전까지 5연승 과정에서 무려 18골을 몰아치며 K3리그 상대 팀들을 압도했다. 3-4-3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역습과 세트피스 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결과다. 연승 기간 동안 무려 8명이 골망을 흔들어 공격 루트 다변화까지 이뤘다.


김귀화 부산 감독은 '2년간 공격을 책임졌던 최용우가 떠나면서 시즌 초반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팀워크가 부족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이들이 적응을 마친 뒤 부산의 색깔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로 경험을 갖춘 베테랑 공격수 신영준과 이민우는 기대감을 주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준과 이민우는 팀 내 공격포인트 1, 2위를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책임지고 있다. 부산의 키플레이어인 측면 공격수 신영준은 16골 6도움으로 성인 무대 첫 득점왕에 다가섰다. 그의 맹활약에는 7골 6도움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이민우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민우는 올해 신영준이 기록한 16골 중 5골을 도와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올 시즌 8골을 합작해 K3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로 꼽힌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민우는 팀 사정상 3-4-3의 최전방에 배치됐으나 이타적인 플레이로 신영준을 비롯한 동료들을 돕고 있다. 그는 '영준이 형은 기록이 말해주듯 패스를 주면 모든 기회를 살리는 뛰어난 공격수다. 훈련할 때 형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피면서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형의 공격적인 모습과 도우미 성향이 강한 내 스타일이 시너지가 잘 맞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윙어 신영준은 지난 2년간 경주한수원 동료였던 K3리그 득점 2위 서동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힘을 내고 있다. 그는 '개막 전에 동현이 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89년생이고 형이 85년생이라 둘 다 나이가 있지만 함께 좋은 결과를 내서 아직 할 수 있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 서로의 활약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은 게 발전하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현재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신영준이 16골, 서동현이 14골을 기록 중이라 신영준의 득점왕이 유력하다. 신영준은 '그동안 큰 욕심 없이 공격수로서 팀을 위해 골을 넣은 게 기록으로 쌓였다. 어느 순간부터는 동료들이 페널티킥을 양보할 정도로 간절하게 돕고 있다.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득점왕을 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에서 후회 없이 뛰고 좋은 추억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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