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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박기성 칼럼] 그리스도인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대전주님의교회 담임목사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10월 26일 오후 6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어느 아연광산의 갱도가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하 205미터에 두 명의 광부가 갇혔습니다. 한 명은 베테랑 광부인 작업반장이고, 또 한 명은 신참 광부였습니다.

 

작업반장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비닐을 주워 텐트를 치고, 나무를 모아 불을 지폈습니다. 그런 후 작업반장은 신참 광부 앞에 작은 물건 하나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저녁밥이다”

 

작업반장이 내민 것은 믹스커피였습니다. 그렇게 믹스커피 스틱 30개로 221시간을 버텼습니다. 마침내 두 광부는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두 광부에게 물었습니다.


“병원에서 회복되면 무엇을 하고 싶으십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쌀밥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미역국과 콜라를 마시고 싶습니다.”


무너진 갱도에서 221시간 만에 살아 돌아온 그들의 소망은 지극히 소박한 것들이었습니다. 쌀밥과 미역국이 뭐라고 그리 먹고 싶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누리며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를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숨 쉴 수 있고,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신선한 공기와 일용할 양식과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해, 친구와 가족 등등에 대해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소중하고,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감사해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어떤 것보다도 감사한 일인데 말입니다.

 

화니 크로스비(Fanny Crosby)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6살에 실명을 했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어떤 의사가 밀가루와 약초로 만든 찜질약을 눈에 바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잘못되어 눈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크로스비 여사는 95세까지 살면서 수많은 찬송시를 남겼고, 그중에 20편이 넘는 찬송이 현재 우리의 찬송가에도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어떤 성도가 화니 크로스비 여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처한 상황을 볼 때 감사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무엇이 늘 그렇게 감사로 가득 차게 하나요?”    

 

크로스비 여사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감사의 조건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11월 셋째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지극히 작고 평범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특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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