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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건국전쟁의 영화 포스터만 미게시된 사건을 정리>

너 건국전쟁 영화 봤어?가 요즘 인사가 되었다. 박스 오피스 3위를 하는 영화가 무려 6일 동안 네이버 영화 소개 코너에 포스터가 게시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 영화 제작과 배급을 맡고 있는 김덕영 감독의 공식적인 입장

전국통합뉴스 김경옥 기자 |

아래 내용은 박스 오피스 3위를 하는 영화가 무려 6일 동안 네이버 영화 소개 코너에 포스터가 게시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 영화 제작과 배급을 맡고 있는 김덕영 감독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한 내용이다 . 

 

​1. 너무나 이상한 원칙 

네이버 측에 따르면, '건국전쟁' 측이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 '2024년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들어가 있는 포스터는 심의를 받지 않은 포스터였다는 주장이다. 

​'건국전쟁' 측에서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KOBIS, 즉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 KOBIS에서 공개되고 있는 포스터는 '2024년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들어가 있는 포스터로 확인되었다. 

무슨 근거로 네이버는 심의를 받지 않은 포스터라고 주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영화의 모든 자료를 통합 관리하는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즉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는 '2024년 2월 1일 개봉'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칙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정보와 자료를 제공받는 서브 콘텐츠 제공업체인 네이버가 무슨 근거로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들어간 포스터가 심의를 받지 않은 포스터라고 주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KOBIS가 현재 제공하는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적힌 포스터는 저희 '건국전쟁' 측이 심의 필증을 받은 포스터와도 일치하다. 

 

만약 문구 하나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상급 기구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는 네이버는 당연히 상급 기관이 현재 공개하고 있는 포스터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 그걸 6일이나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포털 다음에서 제공하는 포스터에도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포스터가 공개되고, 다음과 KOBIS는 같은 포스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네이버만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포털의 이런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혹시 '건국전쟁'이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닌가? 이런 유치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이다. 

2. 너무나 비인간적인 원칙

​두 번째로 네이버는 저작권자이자 '건국전쟁' 감독인 김덕영 본인에게 2월 5일까지 어떤 통보를 하지 않았다. 답장을 요청한 네이버 메일과 구글 지메일 어디에도 네이버측의 수정 요청이나 요구 사항이 적힌 메일을 받지 못했다. 

네이버 측에 처음 자료를 보낸 날짜는 1월 30일이었다. 감독이 제작과 배급, 홍보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보니 조금 늦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려 6일이나 시간을 끌다가 허겁지겁 2월 5일에서야 형식적인 답장 하나 보낸 게 전부이다. 전화 문자도 없었다. 원래 네이버는 그렇게 원칙만 강조하면서 일처리를 하고 있는가? 

​네이버 정보 수정 코너에는 3,4일 안에 답신을 보낸다고 하던데 왜 이 영화는 6일이 걸렸는지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 

 

3.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

​어찌 보면 매우 사소한 일이기도 하다.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였다. 짐작컨데 포스터 등급 심의를 하고 날짜가 적힌 것으로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건국전쟁' 측이 요구한 것은 정확한 포스터가 아니었다. 단지 그냥 네이버 영화 코너에 비어 있는 '건국전쟁' 포스터를 게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손톱 만한 썸네일에 '2월 1일 개봉'이라는 글씨는 사실 보이지도 않는다. 

원칙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6일이나 비어 있었던 '건국전쟁' 포스터를 위해서 조금은 인간적인 배려를 할 필요가 있지는 않았을까? 게다가 자신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원칙도 '원칙'에 맞지 않는다. 

 

네이버는 '서비스' 업체이지, '심사'와 '감시'를 하는 기구가 아니다. 최대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정보 제공 서비스 업체 네이버의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말을 편하게 하자면 이번 일은 그냥 심술 부리는 아이의 투정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확대 해석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승만 영화가 잘 되는 게 싫은 것일까?' 

실제로 이런 심술과 투정은 곳곳에서 등장한다. 1월 16일, 한 극장에서는 감독과의 대화를 할 때, 배경 스크린 이미지가 없이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극장 측에 문의한 결과 모든 시사회 때는 매번 자료가 다시 제출되어야 한다는 답장을 받았다. 

12일, 16일 같은 극장이라도 자료는 다시 두 번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그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스크린 이미지를 제공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정말 웃긴 건 영화 파일은 12일 한 번밖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모든 자료가 각각 제출되는 것이 '원칙'이라면, 두 번째 시사회인 16일에 영화가 상영되지 말았어야 한다. 

아무튼... 

어설픈 원칙보다 인간적인 '예외'가 서비스 업체들의 기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칫 그 원칙의 강조가 '갑질'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상은 건국전쟁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네이버의 원칙을 위반한 주장글이었으며 2024년 2월7일 06시30분 현재

다음과 네이버의 박스오피스에는 이렇게 되었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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