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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덕성 없이는 미래 없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張基杓) 별세

국민훈장 모란장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빈소에 영원한 재야의 장기표 신문명정책위원장이....

전국통합뉴스 김경옥 기자 |  "정치, 도덕성 없이는 미래 없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張基杓) 별세 

 

장기표(78)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오늘 01시 35분 별세했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17일 페이스북에 친구·지지자에게 쓴 편지를 올리며 담낭암 말기 진단 사실을 공개한 뒤 병원에 입원했었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에서 투병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당혹스럽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었고 “자연의 순환질서 곧 자연의 이법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사람이기에 자연의 이법에 따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장위원장은 했었다.

 

“누구나 자기 영역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데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보상금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장위원장은 김영삼 정부가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법에 따라 민주화 보상금을 지급하려 했지만 보상금을 일절 수령하지 않았었다.

 

 

재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던 장기표 위원장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선거, 이어 17·19·21대까지 총 7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었다.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미래통합당) 후보로까지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되기도 했다.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평생 노동·시민운동에 헌신했으나 결국 제도권 정계로는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기도 했으며 지난 4‧10 총선 이후 석달을 밤새워 ‘위기의 한국-추락이냐 도약이냐’를 집필했다. 그는 책에서 “비전도 전략도 없이 오직 집권욕에만 사로잡힌 여야가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뤄 나라와 민생을 거덜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과 인간성을 회복하지 않고는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2명과 사위 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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