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뉴스 이승주 , 이종구 기자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전광역시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유인봉)은 24일 정부청사 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2021 단체임금협정 및 단체협약’ 교섭 1차 조정에서 팽팽한 줄 다림 속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차 조정안 결렬시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날 조정은 3명의 공익위원들의 주도하에 노∙사 양측의 교섭 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별도로 마련된 회의실에서 공익위원과 노측, 사측이 개별적으로 교섭 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노측은 ▶관공서유급휴일(년 16일 기준) 비근무자 임금 100%지급 ▶정년연장(현행 60세에서 63세) ▶법정의무교육 수당의 지급을 중점적으로 요구했으며, 그 외 ▶장기무사고자의 수당신설 ▶복지 포인트 인상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관공서유급휴일 비근무자 임금 지급에 대해서는 절대 수용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으며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시행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

단체교섭을 마친 노측은 공익위원들에게 입장을 충분히 피력 했으며 공익위원은 충분히 노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오는 29일 2차 조정에 앞서 노∙사가 다시 한 번 자율교섭 해볼 것을 권고해 노∙사가 이를 수용, 27일 자율교섭을 하기로 했다.

이날 대전광역시지역버스노동조합은 쟁의행위(교섭 결렬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1,884명중 1,611명이 투표해 찬성 1,532표, 반대 68표, 기권 273표, 무효 11표로 투표율 85.51%를 보인 가운데 찬성 81.32%를 기록해 가결되었다.

이로서 오는 27일 자율교섭과 28일 파업 출정식을 거쳐 29일 2차 조정 회의에서 조정이 결렬되면 30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유인봉 대전지역버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전지역 버스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타시도와 동일하게 형평성에 맞춰 달라”라며 “전국 8대 도시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을 대전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재정자립도나 인구수를 비교해 볼 때 대전이 현저하게 타시도보다 재정자립도가 낮다면 생각해 볼 문제지만 다른 시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장하는 조건이 무리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자율교섭과 2차 조정을 통해 원만해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체교섭과 관련해 특별한 것이 없었다”라며 “노측과 협의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등 타시도는 2~3년전부터 관공서유급휴일 임금 지급에 대해서 근무자 250%, 비근무자 100%를 지급하고 있다. 단 대전은 법정 근무일 16일중 4일분만 근무자에 한해 250%를 지급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버스노동조합은 아래와 같이 호소문을 전달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동안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은 7차 교섭을 거치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제는 물러설 곳도 양보 할 수도 없습니다.

오로지 조합원 동지들만 믿고, 바라보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물이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요구한 최소한의 합의안 도출을 위해 강력히 투쟁,

쟁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단결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조합원 총 단결로 임∙단협 쟁취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