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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민경기 칼럼]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로 `21년 8월 글로벌 투자심리 강세 지속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21년 8월 글로벌 투자심리 강세 지속
데이터센터 관련 부동산 분야 투자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지속되며 `21년 8월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최근 ‘fDi Markets’이 발표한 `21년 8월의 ‘The fDi Index’는 723로, 7월의 784 대비 7.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597 대비로는 21.1% 상승했다. ‘fDi Markets’은 `21년 8월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The fDi Index’는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매월 발표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의사를 평가하는 지수’를 의미한다. 

 

 

디지털 전환 관련 부동산 분야 투자증가
‘fDi Mark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21년 8월은 부동산 관련 국경 간 투자프로젝트가 활발히 발생했다. `21년 8월 36억불 이상의 프로젝트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데이터 처리·호스팅 및 관련 서비스 분야로, `21년 8월 38.8억불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가 발생했다. 호주의 랜드리스(LendLease)는 일본 도쿄(Tokyo)에 6억불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 본사를 둔 엣지 컴퓨팅 스타트업 옴밀리언(Omnillion)은 시리즈 A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500만불을 모금한 후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멕시코, 대만, 우크라이나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옴밀리언(Omnillion)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지속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기하급수적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R&D 분야 투자증가 
외국인 투자자들은 `21년 8월 연구개발(R&D) 분야에도 25억불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는 `20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이다. 캐나다는 비디오 게임 및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분야 프로젝트가 급증하며, `21년 8월 R&D 분야 FDI의 가장 큰 수혜국이 되었다. 

 

대표적인 투자로는 미국의 게임 개발기업 기어박스(Gearbox Software)가 몬트리올(Montreal)에 약 1.6억불을 투입, 새로운 스튜디오를 설립하려는 투자와 월트디즈니(Walt Disney)가 밴쿠버(Vancouver)에 신규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Disney+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지속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분야는 `21년 8월에도 33억불 이상의 투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0%가 태양광 분야에서 발표되었다. 그러나 `21년 8월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는 전년 8월의 50억불 대비로는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의 공기업인 중국전력건설(PowerChina)은 이라크 정부와 2기가와트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첫 번째 단계로 750메가와트급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덴마크의 다국적 전력회사인 오스테드 에너지(Orsted Energy)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기업 간 전력구매 계약의 일환으로 미국 텍사스주의 Old 300 태양광 센터 프로젝트에 4억불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100%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흥국 투자증가
선진국과 비교해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던 일부 신흥국에서 `21년 8월, 전년 동기 대비 FDI가 증가하는 현상이 목격됐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가 24.5억불 규모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약속했으며, 브라질도 `21년 8월 14.2억불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內 투자 선호심리 다시 증가
`21년 8월, 최근 몇 달간 소폭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투자자들의 내향적 투자 선호심리가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fDi Markets’에 따르면 `21년 8월의 미국 內 ‘IIP 프로젝트(Interstate Investment Project : 투자 목적지와 다른 주(州)에 본사를 소재한 기업의 미국 內 프로젝트)’는 289개로 같은 기간 114개를 기록한 해외투자 프로젝트 대비 현저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지속되던 미국 투자자들의 내향적 투자 선호심리가 다소 증가하며 전통적으로 가장 큰 자본 원(Capital Source)이었던, 미국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內로 투자 기회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1년 4분기 증가세 둔화 전망
‘fDi Markets’의 데이터에 의하면 `21년 9월 그리고 4분기 글로벌 FDI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1년 8월의 ‘The fDi Index’는 723으로 전년 대비로는 증가한 수준이었지만, 금년 7월의 784 대비 7.8%, 6월의 823 대비 12.2% 감소한 수준이었다.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 수 역시, `21년 8월 865개로 지난 7월의 935개(△7.5%)와 5~6월의 970개(△10.8%) 대비로도 감소한 수준이었다. 또한 ‘fDi Markets’이 자체 집계하는 투자프로젝트의 초기 신호인 ‘Investor Signal’도 8월 392로, 7월의 432 대비 9.3%, 6월의 481 대비 18.5% 각각 감소했다. 

 

‘fDi Markets’은 8월의 ‘Investor Signal’ 392가 `20년의 월평균 ‘Investor Signal’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나, 어찌 됐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1년 9월 그리고 4분기 글로벌 FDI 증가세의 둔화 폭이 어느 정도일지, 혹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팬데믹의 재현 속에 다시 혼돈 속으로 빠질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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