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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사

영동군 농민회 및 시민단체, "농민수당 지급하라"

환경단체, "골프장 일원 토굴 전수조사와 토끼박쥐 보호하라"
공공연대노동조합, 10월 20일 총파업 예고 세상을 바꾸자

 

전국연합뉴스 이승주 기자 | 충북 영동군 농민회(회장 김동운)가 농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영동군을 규탄하기위해 12일 영동군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한창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농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비가 오는 가운데 모였다.

 

영동군 농민회를 비롯해 영동군시민연대, 공공연대노동조합 영동지부,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영동지부 등이 연대해 영동군 농민수당 지급과 힐링사업소 골프장 건설현장의 토굴보호와 토끼박쥐와 관코박쥐 보호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동운 농민회장은 “충북도에서 지침이 내려와 충북 도내의 대다수 군에서는 구체적으로 농민수당 지급을 발표하고 있지만 영동군은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농민수당 지급을 미루고 있다”며 “4억원짜리 느티나무는 심으면서 농민수당 예산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세복 영동군수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농민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라며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민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남섭 시민회의 대표는 “영동군을 파헤칠수록 비리가 많다.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보전하지 않는 영동군은 문제가 많다”라며 “1만 여 가구의 농가들은 하루속히 농민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농부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는 행정을 펼쳐 보다 삶의 질이 높은 영동군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며 “군민들에게는 무엇보다 군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본인의 주 종목인 건설에만 몰두하고 있어 한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박진식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감시단장은 “영동군은 매천리 일원에 건설중인 골프장 건설을 당장 중단하고 토굴 90여개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라며 “생태계의 보고인 영동군은 예로부터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황금박쥐가 살던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현재 매천리 일원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보호종인 토끼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영동군은 골프장 건설을 당장 중단하고 멸종위기의 토끼박쥐를 먼저 살릴 방안을 모색하라”라고 말했다.

 

이날 농민회는 집회 후 농정과 성억제 과장과 만나 농민수당 지급을 위해 원만하게 합의안을 도출했다. 성억제 과장은 “충북도의 지침에 따라 최대한 빨리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농민수당으로 충북도 예산 20억 원과 영동군 예산 30억 원 등 총 50억 원의 재원을 만들어 내년도에 1만여 농가에 1가구당 5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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