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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민경기 경제칼럼] 생명과학 R&D 분야 최적의 도시, 품질측면 서울 1위 등극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생명과학 R&D 분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등극'

품질(Quality) 측면에서 우리나라 서울 1위

아시아 선진국 중 일본 도쿄 전체 18위, 싱가포르(Singapore) 33위 이름 올려 

 

생명과학 R&D 분야 全 세계 최적의 도시 TOP 10 가운데 인도 7개 선정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인도의 생명과학(life sciences) 클러스터들의 경쟁력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Benchmark’라는 리서치 기업이 자체 개발한 모델(지표측정방법론)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생명과학 분야 R&D를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지역 10곳을 선정했는데 이 중 7곳이 인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fDi Benchmark’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하이데라바드(Hyderabad)가 생명과학 R&D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지역으로 등극했으며, 그 뒤를 마찬가지로 인도의 두 도시인 노이다(Noida)와 첸나이(Chennai)가 2~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광저우(Guangzhou)가 4위, 인도의 뭄바이(Mumbai)와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Seoul)이 뒤를 이었다. 또한, 상위 10위 안에는 방갈로르(Bangalore), 구르가온(Gurgaon), 푸네(Pune) 등 인도의 3개 지역과 중국 청두(Chengdu)가 이름을 올렸다. 

 

 

비용(Cost)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인도 
‘fDi Benchmark’는 생명과학 R&D 운영을 위한 품질 및 비용 측면의 경쟁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를 고려하여 최적의 도시·지역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비용 측면에서는 3,000m²(square metres, 약 908평)의 사무실 공간에 50명으로 구성된 생명과학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연간 비용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인도의 하이데라바드($902,567)와 노이다($830,653)가 3,000m²(square metres, 약 908평)의 사무실 공간에 50명으로 구성된 R&D 허브를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연간 비용이 100만 달러 미만 수준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비용 측면에서 가장 인도와 경쟁력이 있었던 중국의 우시(Wuxi)와 수조우(Suzhou)도 각각 $1,626,101, $1,679,679로 연간 1백만불을 훨씬 상회하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4,484,667, 미국 보스턴(Boston) $7,567,706 등 서구 선진국의 유명 R&D 핫스팟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품질(Quality) 측면에서 우리나라 서울 1위  
품질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서울이 전문인력 확보 분야의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fDi Benchmark’는 서울의 경우 특히, 팬데믹 초기부터 생명과학 R&D 운영에 대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fDi Benchmark’는 서울에 본사를 둔 코젠바이오텍(Kogene Biotech)의 경우 `20년 2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조기 개발 및 배포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대량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신속하게 시행하도록 지원하여 국가 차원의 봉쇄(lockdown) 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기여했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광저우 (Guangzhou)와 일본의 도쿄(Tokyo)도 생명과학 R&D 클러스터의 품질 측면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fDi Benchmark’는 품질 측면에서 ‘전문인력의 가용성(availability of specialised labour’, ‘기반시설 품질(quality of infrastructure)’ 및 ‘비즈니스 환경(business environment)’과 같은 요소를 주로 고려했다고 한다. 

 

비용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인도의 도시들은 대부분 품질 구성 요소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뭄바이가 품질 측면 평가에서 5위, 하이데라바드가 12위를 기록하는 등의 품질 측면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선두권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서구 등 선진국 상대적 열위 기록 
가장 높은 수준의 생명과학 R&D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유럽과 북미 지역은 전체적인 경쟁력 측면에서 아시아 도시·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터키의 이스탄불(Istanbul)은 유럽지역 도시 중 최고의 순위인 14위, 미국의 뉴욕(New York)은 북미 지역 도시 중 최고의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의 도쿄가 전체 18위, 싱가포르(Singapore)가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는 상대적으로 임대료 등이 높은 선진국에 불리한 평가 모델의 영향으로 판단할 수도 있으나, ‘fDi Benchmark’는 자신들의 경쟁력 평가 결과가 실제 FDI 실적 측면에서도 부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fDi Benchmark’는 같은 계열사인 ‘fDi Markets’의 추정 데이터를 활용 `15년 1월부터 `21년 8월 사이에 발생한 생명과학 R&D 분야 그린필드 FDI 규모가 미국에 이어 중국과 인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연합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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