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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민경기 칼럼] 신재생에너지 분야 `21년 10월 글로벌 FDI 회복세 견인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21년 10월 글로벌 투자심리 팬데믹 이전 수준 유지
탄소중립 관련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지속되며, ’21년 10월 글로벌 FDI(외국인직접투자)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fDi Markets’이 발표한 `21년 10월의 ‘The fDi Index’는 872로, 전년 동기 703 대비 24.0% 상승했다. ‘fDi Markets’은 `21년 10월의 ‘The fDi Index’ 872는 비록 전월 대비로는 7.0% 감소한 수치이나, 지난 9월의 939가 ‘19년 11월(1,007) 이후 22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점을 강조하며 ’21년 10월의 글로벌 투자심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21년 10월의 ‘The fDi Index’ 872는 9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 그리고 ‘19년 11월 이후로도 두 번째 높은 수준이다. 한편, ‘The fDi Index’는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매월 발표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의사를 평가하는 지수’를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자본지출 1위 탈환
지난 9월 44억 달러에 그치며 반도체 분야에 월간 투자 1위 지위를 양보했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10월 114억 달러 이상의 FDI 프로젝트가 발표되며 CAPEX(자본지출) 측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노르웨이 신재생에너지 전력기업인 Statkraft(스태트크래프트)는 칠레 정부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tatkraft는 풍력과 배터리 저장을 결합한 400MW 규모의 전력 개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칠레는 ‘지속 가능성 제고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청정에너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 연안의 Baltic Sea(발트해)에서 스페인의 다국적 전력회사 Iberdrola(이베르돌라)는 300MW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 개발을 위한 8억 유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Solarvest Holdings(솔라베스트)는 ‘25년까지 대만에서 최대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 70억 달러 이상의 투자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규모를 추월했던 화석연료(Fossil-fuel) 분야 프로젝트는 10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장기화되는 글로벌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인해 ‘에너지 매트릭스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설비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실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화석연료 분야 FDI(외국인직접투자)는 10월에도 24억 달러 이상 발표되었다. 이는 지난 9월의 70억 달러 대비 감소하였지만, ‘20년 9월 이후 다른 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분야 투자 지속
‘21년 10월의 가장 자본 집약적인 프로젝트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프로젝트였다. 일본의 Nikkan Kogyo(일간 공업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기업 Micron(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은 일본 Hiroshima(히로시마)에 8,000억엔(약 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Di Markets의 데이터 기준, 관련 프로젝트는 fDi Markets이 기록을 시작한 ’03년 이후 일본 최대의 FDI 프로젝트이다.

 

또한, 대만의 TSMC와 일본의 대기업 SONY는 70억 달러를 투자,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일본 Kumamoto(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 약진
fDi Markets 통계에 따르면, ’21년 10월에 화학 부문에서 58억 달러 이상의 FDI 프로젝트를 발표됐는데, 이는 ‘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Aramco(아람코)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ABIC(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 사빅)은 영국 North Yorkshire(노스요크셔)의 Wilton(윌튼)에 소재한 화학 공장에 8억 5천만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 투자는 ’20년 9월 이후 유지 보수를 위해 폐쇄된 현장에서 1,000개의 일자리를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의 다국적 화학기업 Ineos(이네오스)는 Green hydrogen(녹색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유럽 전역에 걸친 20억 유로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Ineos는 ‘녹색수소는 더욱 지속 가능하며, 저탄소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스웨덴 최북단 Norrbotten(노르보텐)에서 스페인의 비료 및 농약 제조업체 Fertiberia(페르티베리아)는 'Green Wolverine' 프로젝트에 1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26년완공 예정인 신설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00,000톤의 녹색 암모니아(Green Ammonia)를 생산하고, 5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스웨덴의 비료 수입 의존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의 Rock Tech Lithium(락 테크 리튬)은 4억 7천만 유로를 투자하여 독일 Guben(구벤) 남부 산업 단지에 유럽 최초의 리튬 변환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관련 시설에서는 연간 24,000톤의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국, 미국, 남아공 등 ‘21년 10월 설비 투자 급증 
’21년 10월 몇몇 국가에서 전년 동월 대비 설비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46억 5000만 달러, 미국 41억 6000만 달러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23억 4000만 달러의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대부분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기인한다. 

 

미국 內 투자 선호심리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지속되던 미국 투자자들의 내향적 투자 선호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 ‘21년 10월에도 지난 9월에 이어 관찰됐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미국 내외에서 기회를 추구하는데 균형을 유지했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21년 10월 211개의 ‘IIP 프로젝트(Interstate Investment Project : 투자 목적지와 다른 주(州)에 본사를 소재한 기업의 미국 內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는데, 같은 기간 발표된 해외 프로젝트는 이와 유사한 201개였다.

 

`21년 10월 이후 FDI의 강한 확장 조짐 관측
한편, fDi Markets은 자체 통계를 인용, ‘21년 10월의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 수는 1,046개로, ‘21년 9월의 1,163개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프로젝트 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래 투자에 대한 신호도 강하게 포착되는 등 ‘21년 10월 이후 FDI 확장 조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얼마 남지 않은 ’21년 FDI의 약진을 기대한다. / 전국연합뉴스 민경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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