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칼럼/기고

[민경기 칼럼] ‘22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10대 리스크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Eurasia Group 선정 글로벌 10대 Risk   

 

전국연합뉴스 이승주 기자 | 미국의 정치 Risk 컨설팅 기업 ‘Eurasia Group’은 지난 1월 3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2년 글로벌 10대 Risk(TOP RISKS 2022)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지속 상황과 미국·중국·러시아·이란·터키 등의 국가 관련 위험 및 디지털 확산에 의한 빅테크 기업과 문화충돌 관련 Risk 등이 선정되었다. 

 

➊ No Zero Covid19 
먼저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첫 번째 Risk로 선정됐다. ‘22년에도 코로나19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22년에는 국가·지역별 불균형 회복세가 심화될 것이다. 한편,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은 실패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Eurasia Group은 전망했다. 

 

➋ Technopolar world 
디지털 공간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가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영향력 확대에 의한 빅테크 기업의 부정적 지배력 강화가 우려된다. 

 

참고로, 테크노폴라 World는 기존 세계와는 달리 새롭게 창조된 디지털 공간의 세계를 의미한다. 테크노폴라 World에서는 기존 지정학적 구성 요소와 민족국가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개념과 질서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➌ US midterms 
‘22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중간선거 자체가 위기를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재도전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22년 중간선거는 미국 민주주의의 위상을 시험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

 

➍ China at home 
중국 또한, ‘22년 가을 20차 공산당 대회에서 정치 체제를 시험받게 될 것이다. 당 대회가 중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거나, 시진핑 3선 도전을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진핑 3연임을 확정 짓는 정치적으로 엄중한 일정과 분위기가, ’22년 중국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는 점이다. 

 

➎ Russia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안보 구조 재편을 모색하는 러시아의 야욕이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국제적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벼랑 끝에선 미·러시아 관계는 자칫 미국과 유럽 경제의 폭풍이 될 수 있다.

 

➏ Iran 
이란 핵 협상이 난항에 빠지며, 이란의 핵 개발 재개로 인한 미국·이란 간 위기 상황 도래가 우려된다. 이란을 둘러싼 위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며, 유가 상승 등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➐ Two steps greener, one step back 
‘22년에는 녹색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멈출 줄을 모르는 에너지 가격상승과 기후 목표와의 정책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화석 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관련 변화에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➑ Empty lands 
지난해 美軍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 손에 아프가니스탄을 버리고 떠났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경찰 역할에 관심이 없으며, 중국도 미국의 지위를 대신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 경찰국가 실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역 군벌이나 테러 조직과의 싸움에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것이다. 

 

➒ Corporates losing the culture wars 
다국적 기업과 MZ세대 온라인 문화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다국적 기업은 인권, 환경 문제 등의 이슈에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원하는 MZ세대의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국적 기업은 이렇게 심화된 소비자 욕구 충족 및 정부 규제 극복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될 것이다. 

 

➓ Turkey 
터키 대통령의 무모한 무리수가 터키 경제를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23년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정책은 ‘22년 터키 경제를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케 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잡으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면 수입은 감소하고, 수출이 증가하며, 리라화 가치도 상승하여, 결국은 수입 물가도 안정된다는 논리인데 현실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뿐이다. 

 

Eurasia Group이 선정한 ’글로벌 10대 Risk‘ 중 ’22년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이로 인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원한다면 Eurasia Group(’22.1.3)의 ‘TOP RISKS 2022‘ 원문을 참고 바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