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글로벌 투자심리 Tech 분야 프로젝트 급증으로 상승
지난 11월 글로벌 FDI(외국인직접투자)는 Tech 기업들이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활기를 띠었다. 최근 ‘fDi Markets’이 발표한 `21년 11월의 ‘The fDi Index’는 899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전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19년 11월(1007) 이후 ’21년 9월의 9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fDi Markets’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fDi Markets’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21년 11월 발표된 Tech 분야 FDI 프로젝트는 전년 동월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하며, 제약과 건축 분야와 더불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편, ‘The fDi Index’는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매월 발표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의사를 평가하는 지수’를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FDI 1위 지위 유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21년 11월에도 약 89억 달러의 FDI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글로벌 FDI가 가장 많이 신고되는 분야로의 지위를 유지했다. 특히, 캐나다의 녹색 에너지 솔루션 제공업체인 Grasshopper Energy는 루마니아에 태양광 발전 설비 신규 개발, 건설 및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확보하고, 유럽의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루마니아의 경쟁력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7기가와트(gigawatts)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 FDI 약진
fDi Markets 자료에 따르면, ‘21년 11월에 아프리카 전역에서 약 86억 달러 규모의 FDI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19년 12월 이후 아프리카 투자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중 절반이 넘는 44억 달러는 독일의 Hyphen Hydrogen Energy가 나미비아의 트소 카엡(Tsau Khaeb) 국립공원에 추진하는 유틸리티(utility) 규모(MW급)의 녹색 수소 프로젝트 1단계 투자 건이었다. 나미비아는 사막과 인접한 바다를 보유하고 있어 녹색 수소 발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는 11월 글로벌 건축 자재 부문(building materials sector)에서도 FDI 프로젝트 증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1년 11월 전 세계적으로 신고된 약 29억 달러의 관련 분야 투자 중 85% 이상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모로코 Omnium des Industries et de la Promotion Group의 자회사인 시멘트 제조업체 Ciments de l'Afrique(CIMAF)는 시멘트 생산 확대를 위해 세계은행(WB) 그룹의 IFC(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및 기타 개발 금융 기관으로부터 1억 6,150만 유로의 장기차관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CIMAF는 말리와 가나에 있는 기존 분쇄 공장의 용량을 확장하고 세네갈에 새로운 통합 시멘트 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IFC는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입의존도 감소와 현지 공급망 강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Mangal Industries는 나이지리아 북부 코기(Kogi)에 6억 달러 규모의 시멘트 생산 시설과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투자자의 對外투자 증가세 지속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지속되던 미국 투자자들의 내향적 투자 선호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 ‘21년 9월 이후 지속 관측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21년 11월 167개의 ‘IIP 프로젝트(Interstate Investment Project : 투자 목적지와 다른 주(州)에 본사를 소재한 기업의 미국 內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는데, 같은 기간 발표된 해외 프로젝트는 217개였다.

Amazon Web Services는 ‘37년까지 캐나다에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캘거리(Calgary)의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허브에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캘거리는 관련 투자로 최소 95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문 서비스 대기업 PwC는 환경, 사회, 기업 지배 구조 및 디지털과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6년까지 중국에 1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20,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Tesla(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전기차(EV) 제조사인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도 중국에 공장을 신규 건립하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1년 11월 이후 FDI의 강한 확장 조짐 지속 전망
‘fDi Markets’은 자체 통계를 인용, ‘21년 11월의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 수가 1,076개로, 10월의 1,046개 대비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래 투자에 대한 신호도 강하게 포착되는 등 ‘21년 11월 이후 FDI 확장 조짐이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fDi Markets은 12월까지의 구체적인 연간 전망은 발표하지 않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