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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박기성 칼럼] 죄에 대한 민감성

대전주님의교회 담임목사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정부는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 19 1차 검사를 시행하도록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전환했습니다.

 

이에 시중에서는 자가진단키트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품귀현상이 다소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서 약간의 시간과 수고를 해야 할 듯합니다. 

 

자가진단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된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인 ‘민감도’입니다. 현재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진단키트는 모두 6개 제품인데, 이들 모두는 90%이상의 민감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자가진단키트 결과와 PCR(유전자 증폭) 검사 간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관련 학회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를 최대 41.5%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가진단키트의 ‘가짜 음성’ 반응 때문에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기를 순진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영국의 청교도 지도자였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의 부총장을 지냈던 오웬(John Owen)은 죄가 신자의 거룩함과 열심을 점진적으로 쇠퇴시킨다고 말하면서 세 가지로 자신을 시험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열심, 예배에 대한 기쁨, 그리고 죄에 대한 민감성입니다.

 

나는 이 중 특히 세 번째 부분에 주목해 봅니다.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가 높을수록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더 정확히 판별하여 그 확산을 막을 수 있듯이, 죄에 대한 민감성이 클수록 우리로 하여금 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죄에 대해 둔감한 마음을 ‘돌 같은 마음’(겔 11:19; 36:26)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돌 같은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려도 기쁨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겠다.”(겔 11:19)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죄에 익숙해져서는 안 됩니다. 매일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죄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조사해 보라”는 오웬의 말처럼 날마다 자신을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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