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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희철 목사] 지혜가 충만한 사람

서대전제일교회 6월 12일 주일예배
사도행전 6장 1~6절

 

 

전국통합뉴스 이승주 기자 | 성령시대를 사는 우리는 ‘성령 충만이 모든 것의 완성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성령 충만하고 부흥하는 교회라고 해서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 받았다고 해서 우리가 하루아침에 온전한 인격으로 성숙하고, 모든 일을 문제없이 해내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이 만능은 아닌 것입니다. 

 

성령 충만했던 예루살렘 교회는 나면서 걷지 못하던 자가 걷고, 귀신이 떠나고, 침상에 누웠던 자가 일어나는 기적이 나타나는 교회, 하루에 삼천 명이 전도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부흥하는 교회였습니다. 이 정도 교회면 어떤 문제도 없는 교회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교회에서 원망 불평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습니까? 예루살렘 교회는 하루살이가 어려운 사람들, 특별히 과부들을 위해 ‘매일의 구제’를 했습니다. 일용할 먹거리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런데 본토 출신의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세계에 흩어졌다 본토로 돌아와 살던 ‘헬라파’ 유대인의 과부들을 홀대했습니다. 구제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차별하는 일이 생겼고, 원망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행6: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성령 충만한 성도들이었지만 한쪽에서는 차별하고 한쪽에서는 원망했습니다. 성령 충만이 곧바로 인격의 완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을 택해 맡겼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지혜가 있는 사람들, 지성을 갖춘 사람들에게 일을 맡겨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행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그래서 교회는 반드시 지성인을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예수님도 성령 충만은 단번에 체험하셨지만, 지혜는 키가 자라듯, 나이테가 한 줄 한 줄 쌓이듯 어려서부터 자라갔고, 그래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분이 되셨습니다. 지성과 인격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눅2: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하나님을 향한 관계에서는 믿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향한 관계에서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문제를 안고 있고, 인간관계는 온갖 복잡한 문제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서’ 문제 앞에 노여워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지성인으로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교회와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인 것입니다.

 

창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도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엡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스데반을 보십시오. 어떤 자들이 일어나 논쟁하려 달려들었지만, 그들은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스데반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말싸움을 잘하는 것이 지혜가 아닙니다. 말다툼에 휘말리면 지혜는 사라지고 노여움만 남을 뿐입니다. 결국 그들이 거짓 증인까지 내세워 신성모독죄로 고소했지만, 스데반은 노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얼굴이 천사와 같았다고 했습니다.

 

행6:9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교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을 길러내야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멈추었던 교회학교 여름행사가 교사세미나와 헌신예배로 시작됐습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 받은 우리 자녀들이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혜로운 지도자로 커나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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