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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박희철 목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서대전제일교회 담임목사
'서로 축복의 물꼬를 열어줄 때 하나님이 더욱 크게 복 주실 줄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처럼 살려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첫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아닙니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흩어진 이들이 안디옥에 교회를 세웠고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를 보고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 왜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라 안디옥 교회입니까?

두 교회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먼저 예루살렘 교회는 생각이 닫혀있는 교회였습니다. 이방인 고넬료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성령 받고, 세례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은 베드로가 주님이 기뻐하실 일을 했다고 박수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왜 할례 받지 않은 자들과 함께 먹었냐며 비난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인물들은 아직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누고 율법을 앞세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방인에 대해 배타적이었고 그들이 할례를 받아야만 함께 먹고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복음이 이방인에게까지 전파된 것을 기뻐하는 은혜로운 분위기가 아니라 '율법대로'를 외치며 엄격한 분위기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자세하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어느날 기도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부정한 음식이 보자기에 싸여 내려오고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런 일이 세 번이나 있은 후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왔고, 성령이 '함께 가라' 명하시는 대로 가서 말씀을 전했을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처럼 그들에게도 선물을 주셨다고 간증한 것입니다.

 

반면 안디옥 교회는 어떻습니까?

안디옥 교회를 이끈 바나바는 '착한사람'이었고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성령충만, 믿음충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착한 사람이어야 하고, 교회는 착한 교회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셨습니다. 안디옥 사람들은 안디옥 교회의 착한 행실을 보고 그들을 예수의 길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은 것입니다.

 

그러면 바나바는 어떤 점에서 착한 사람이었습니까?
회심한 바울이 사도들과 사귀려 했지만 사도들이 아직 바울을 두려워하고 믿지 못할 때, 바나바는 그들에게 바울이 어떻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어떤 사명을 받았고, 얼마나 담대히 복음을 전했는지 알려주며, 바울이 사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고향 다소에 박혀있던 바울을 찾아 안디옥으로 데려와 같이 목회했습니다.

 

악한 사람은 남이 잘못 되기를 바라지만 착한 사람은 남이 잘되게 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를 만나든지 축복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 축복대로 될 때,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사람 축복의 물꼬를 트면 나에게 축복의 길이 열립니다.

 

안디옥 교회는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교회입니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착한 교회였기 때문에 그들을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불렀고 그 결과 '큰 무리가 더하여' 졌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는 착한 교회가 됩시다. 서로 축복의 물꼬를 열어줄 때, 하나님이 더욱 크게 복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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