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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칼럼] ‘22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신중한 낙관적 전망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22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영국의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GlobalData’는 최근 ‘22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정 발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6월의 예측치 4.6%의 성장률을 4.5%로 △0.1%p 수정 발표한 것이다. 참고로 ’GlobalData‘社는 영국의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GlobalData는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21년 4분기 1.3%에서 ’22년 1분기에는 1.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실질 GDP 성장률도 ‘21년 4분기 0.9%에서 ’22년 1분기 0.7%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심화와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근거로 두 나라의 성장률 둔화를 전망한 것이다. 

 

’22년 글로벌 경제 하방 요인 
선진국 경제가 ‘21년 상반기의 강력한 반등 이후 성장 모멘텀을 상실해 가고 있다. 신흥국들도 예방 접종률의 불균형과 추가 경제 부양 정책집행을 위한 자원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개 이상의 국가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 인플레이션 압박, 석탄·천연가스에 의해 촉발된 에너지 위기, 광범위한 정치적 긴장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지속된 반도체 부족 등의 공급 불안정성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 심화되고 있다.

 

생산(공급) 측면이 개선되어 간다면, ‘22년 글로벌 공급망 지체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정책 지원의 조기 철회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공공 분야 지출 삭감은 ’22년 상반기 민간 및 공공 부문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美 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등 급진적 통화긴축 정책은 신흥국의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0%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2년 글로벌 경제 성장의 긍정적 요인
먼저, 全 세계적으로 축적된 막대한 규모의 가계 저축이, 투자로 연결된다면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많은 선진국發 투자가 유발될 수 있다. ‘22년 1월 발효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RCEP은 15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무역과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업 분야의 회복도 기대된다. ‘21년 12월 전 세계적으로 약 12,000편의 항공편이 오미크론 감염 확산과 이에 따른 항공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각국에서 여행 제한이 다시 도입됨에 따라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22년 初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GlobalData社는 여행자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 계획을 다시 실행하기 시작하는, ‘22년 하반기부터 관광업 분야가 부활할 것으로 전망했다. GlobalData는 자체 예측모델을 활용하여, ’22년 全 세계 항공 승객 수가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 44%, 단거리 항공편의 경우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2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신중한 낙관적 전망
‘22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하향 조정과 다수의 글로벌 경제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22년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UNCTAD가 최근 발표한 Investment Trend Monitor No. 40에 따르면 ‘22년 글로벌 FDI는 긍정적이며, 성장률만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22년 정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22년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전망은 전반적으로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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