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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민경기 칼럼] 2021년 글로벌 FDI 상위 산업 분야 

민경기 경제학 박사 /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전국통합뉴스 이승주 기자 | 지난 2021년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 약진속 "석유·가스 분야 감소세, 호텔·관광 분야 2021년 사상 최저치 기록"

 

2021년 글로벌 FDI 분야별 추이
반도체 생산설비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투자가 2021년 글로벌 FDI(외국인직접투자) 매트릭스를 재정비했으며, 지난 2003년 ‘fDi Markets’이 관련 기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FDI 상위 10위권에서 석유·가스 분야가 제외됐다. 영국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자체 통계에 기반한 2021년 글로벌 FDI 상위 분야를 발표했다.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2021년 글로벌 FDI 트렌드를 살펴본다. 

 

반도체 분야 약진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2021년 야심 찬 투자 계획을 실행에 옮기며, 유례없는 반도체 공급 대란에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州 테일러에 새로운 반도체 제조 공장설립을 위한 17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발표된 최대 FDI 프로젝트이다.

 

또한, 대만의 TSMC는 일본에 70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미국 인텔은 말레이시아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의 2021년 글로벌 FDI는 566.3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71.3% 급증한 수준으로, fDi Markets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2022년 들어서도 반도체 분야의 투자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TSMC는 1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2022년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440억 달러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TSMC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날 TSMC가 발표한 투자 계획은 전년 300억 달러 대비 약 47%가량 증가한 것으로, TSMC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일주일 뒤 미국의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州 콜럼버스 인근에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2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2021년 글로벌 FDI 최대 유치 분야 1위 수성 
fDi Markets 데이터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Renewables) 분야는 팬데믹 이후 에너지 전환 가속화 트렌드에 힘입어 3년 연속 글로벌 FDI 1위 지위를 굳건히 했다. 전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021년 약 800억 달러의 FDI 프로젝트가 발생했다. 이는 2020년보다 8% 감소한 수준이지만, 2019년에 시작된 슈퍼사이클과 유사한 수준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여전히 인기 있는 녹색 전력 기술이지만, 2021년은 수소의 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1년 녹색 수소 생산 및 기타 관련 부문에 297억 달러 규모,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상업용 녹색 수소 플랜트 가동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이들 프로젝트 대부분이 결실을 맺는 데에는 수년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FDI 2위 분야는 통신(Communications)
fDi Markets에 따르면 통신 분야는 2021년에 643.6억 달러의 FDI를 유치했다. 디지털 전환 붐은 Amazon, Huawei, Alphabet(구글)이 연중 내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그런데 통신 분야 643.6억 달러는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분야 328.3억불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합산(971.9억불)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현저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기차 분야 증가 ↔ 자동차 OEM 분야 감소
fDi Markets은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이 자동차 OEM 분야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fDi Markets은 이를 섬세한 제로섬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EV 배터리의 신규 용량에 대한 글로벌 FDI는 2021년 89억 달러로, 전년의 120억 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자동차 OEM 분야 FDI는 2020년 202억 달러에서 2021년 172.9억 달러로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가스 분야 감소세 지속 및 상위 10대 업종 탈락
석유·가스 분야는 에너지와 운송 부문에서 화석 연료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FDI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관련 분야 2021년 FDI는 162억 달러로, 이미 최저치였던 2020년 476억 달러에서 더욱 곤두박질쳤다. fDi Markets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석유·가스 분야는 2021년 FDI 상위 10대 분야에 포함되지 못했다. 액화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지난 몇 달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분야 FDI도 감소세를 보였다. 

 

호텔·관광 분야 2021년 사상 최저치 기록 
fDi Markets에 따르면 호텔 및 관광 분야 FDI는 여전히 암울한 수준이다. 호텔·관광 분야는 2020년 FDI 146억 달러에서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1년 FDI 80억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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