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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자원봉사 손길 모아 희망의 꽃 피워

수해복구에 한 달간 자원봉사자 및 군부대 18,005명 참여

 

전국통합뉴스 최상호 기자 | 청주시는 호우피해가 발생한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군부대 5,557명, 자원봉사자 12,448명의 도움에 힘입어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

 

특히, 청주시 기관‧단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새마을회,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봉사대, 자율방범대, 자율방재단을 비롯한 지역 내 기관‧단체 소속 8,600여명이 복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궂은 현장도 마다하지 않고 재난 상황에서 민간단체의 역할과 의미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또한, 매일같이 구슬땀을 흘린 군 장병들, 먼 거리에서도 한달음에 달려와 준 전국 각지의 기관‧단체와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보탠 개인 봉사자들이 있어 피해 규모가 컸음에도 신속히 긴급 복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신속하고 안전한 활동 위해 총력

 

청주시 자원봉사센터는 이번 수해 복구 자원봉사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센터는 집중호우가 발생한 직후부터 자원봉사자를 신속히 모집해 수해 현장에 배치했다. 또한, 현장답사, 사전 안내 등 원활한 봉사활동 진행을 위해 전 직원이 주말도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다만, 계속되는 폭염은 봉사활동의 큰 걸림돌이었다. 신속한 복구도 절실했지만, 봉사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봉사 시간을 오전으로 제한하고 현장별로 센터직원을 배치해 안전교육 등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김천식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 중에는 자신이 수해를 입었음에도 이웃을 위해 계속해서 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생업을 뒤로 하고 기꺼이 봉사에 나서준 분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설복구부터 세탁 봉사, 복구 장비와 급‧간식 지원까지

 

장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오송읍, 강내면의 침수주택‧상가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 투입이 시작됐다.

 

봉사자들은 우비를 입은 채 물에 젖은 가구와 집기들을 꺼내고, 장판을 걷어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 복구와 토사 정리처럼 힘이 많이 쓰이는 작업에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시설복구 외에도 복구에 필요한 굴삭기와 살수차 등 장비를 지원하거나, 세탁 봉사, 보일러 수리, 농기계 수리를 지원하는 등 복구 작업부터 이재민 지원까지 자원봉사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았다.

 

또한, 군장병과 자원봉사자의 기운을 북돋아 준 급‧간식 지원도 잇따랐다. 구슬땀을 식혀주는 커피차가 달려왔고, 여러 기업과 이웃의 가게들, 민간단체 등이 음료와 간식, 햄버거, 국수 등을 제공했다.

 

수해복구까지 이어진 특별한 인연

 

특별한 인연으로 봉사에 참여한 기관‧단체도 있다. 연천군의회는 과거 연천군이 수해를 입었을 때 청주시가 준 도움을 기억하고 보은하는 의미에서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은 지난 4월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 전도사고 시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봉사에 나섰다.

 

또한, 동주도시로 청주시와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파주시, 양주시, 광주시, 여주시 등도 수해소식을 듣고 복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수요‧배치 시스템 부재 등 아쉬운 점은 개선 예정

 

청주시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하며 아쉬웠던 점으로 수요‧배치 시스템 부재를 꼽았다.

 

자원봉사자 투입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수요를 제출받아 이뤄졌는데, 수요 제출 후 수시로 발생하는 변동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 전산망을 활용해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읍면동이 자원봉사자 수요 및 봉사자 배치를 실시간으로 입력‧수정‧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 준공 예정인 자원봉사센터 신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봉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세탁차 등 추가로 필요한 장비를 적절히 구비하는 등 향후 재난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두 팔 걷고 나선 시민 여러분과 먼 거리도 개의치 않고 한걸음에 달려오신 전국의 자원 봉사자분들이 계셨기에 끝이 보이지 않던 긴급 복구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청주시는 기후 변화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재난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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