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안드레아는 곡물상인입니다. 그가 예루살렘을 지나다가 로마의 식민 통치 반대 시위대 속에 있었다는 이유로 로마군인에게 붙잡혀 심문을 받습니다. 얼마 후 재판정에서 만난 본디오 빌라도는 안드레아의 석방을 조건으로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빌라도의 관할 지역에서 일어나는 종교운동을 조사해 달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첩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빌라도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가족과 시위대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안위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에세네파를 비롯한 여러 유대 종파들의 사상과 동향을 기록하여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유대 종파들에 대해 조사하다가 나사렛 예수라는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보고서에 예수에 대하여 일부러 ‘방랑 철학자’ 정도로 수위를 낮춰 기록을 합니다. 하지만 나사렛 예수가 메시아 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로마군에 의해 체포됩니다. 이때 안드레아의 보고를 참조한 빌라도는 사람들에게 예수와 안드레아의 친구이기도 한 어느 시위대원 중 누구를 사면해 줄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시위대 핵심 인물인 안드레아의 친구를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이 ‘바라바’입니다.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가끔 교인들과 함께 방문하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교회로부터 도보로 갈 만한 식당이 딱히 없기도 하지만, 그 집 자장면이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장면 맛이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홀 서비스를 하는 분에게 사장님이 바뀌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 후 우리는 그 중국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 문제의 중국집 앞을 지나가는데 화환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주인이 다시 바뀐 것입니다. 며칠 후 교인들과 함께 그 중국집을 방문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사는 맛이었습니다. 자장면을 한 입씩 문 교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맛이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그 중국집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하신 말씀의 요지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고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근처에 더 맛이 있는 집이나 가격이 싼 집이 생기면 가차 없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 고객이라는 것입니다. 나 역시 그런 고객이었으니 그 분의 글이 현실감있게 읽혀졌습니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왔습니다. 딸의 얼굴이 반쪽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간호인력이 부족하여 연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삐 일했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살이 빠질 수밖에요. 아내는 딸에게 죽을 쑤어 주었습니다. 어미로서 어떻게든 자식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애써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딸은 그것조차 토해 내었습니다. 누구 못지않게 딸 바보인 나의 마음은 많이 속상했습니다. 밥은 생명입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존재들은 무엇이든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목자들은 양떼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확히 말하면 남 유다 왕국이 멸망으로 치달아가는 때인 에스겔 시대의 목자들은 양떼를 먹이기는커녕 도리어 잡아먹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의 포악성을 지적하시며 친히 양들의 목자가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겔 34장). 훗날 하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인간들의 목자가 되셨습니다(요 10:11). 그런데 이 선한 목자는 자신을 일컬어 “생명의 떡”(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모든 하나님의 말씀이 다윗의 고백처럼 “꿀보다 더”(시 19:10) 달지만, 에스겔서 47장의 말씀은 특히 나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성전 문지방에서부터 시작된 물이 아라바를 거쳐 바다(사해)로 흘러내립니다. 이 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는 온갖 생물이 번성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하여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강가에 늘어섭니다. 강가에는 온갖 종류의 과일 나무가 자라고, 나무들은 달마다 새로운 열매를 맺습니다. 심지어 죽은 물(사해)조차 살아납니다. 강원도 태백 도심 한 가운데 황지(黃池)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정선 고한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나는 이곳 황지에 자주 놀라가곤 했었습니다. 이 연못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인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여러 지류가 합해지기는 하지만, 이곳 황지에서 발원한 물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지나 부산 을숙도가 있는 남해로 흘러 나갑니다. 1일 용출수가 무려 5천 톤이고, 그 흐름은 513.5km나 됩니다. 나는 이곳 황지 앞에 설 때마다 에스겔서 47장을 떠올리곤 했었습니다. 황지에서 솟은 물이 흘러 영남의 젖줄이 되는 실상이, 성전에서 발원하여 만물의 생명수가 되는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내 고향 익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텔레비전에서 종종 보았던 대나무 숲이 하나 있습니다. 구룡마을 대나무 숲입니다. 전체 면적 5만㎡정도의 한강 이남 최대 왕대 군락지이기도 한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드라마 ‘추노’, ‘최종병기 활’, ‘꽃피면 달 생각하고’의 촬영지입니다. 얼마 전 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걸으면서 대나무가 예수님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 대나무는 속이 비었습니다. 대나무의 겉은 세포 분열이 빠르지만 속은 세포분열이 매우 늦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키가 1년 사이에 30여 미터로 쑥쑥 자라지만 그 속을 채울 여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나무는 단단합니다. 속이 꽉 차야 단단할 수 있다는 말이 대나무에게만큼은 예외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비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셨으나 자기를 비워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빌 2:6-7). 하지만 헤롯 가문과 로마의 권력도 그를 꺾지 못했습니다. 둘째, 대나무는 일생에 한 번 꽃을 피웁니다. 본래 대나무는 꽃이 아닌 뿌리로 번식을 합니다. 땅 속 옆으로 뻗어나간 대나무 뿌리는 마디에서 순을 틔웁니다. 이것을 우리는 죽순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대나무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며칠 전 모 방송국의 TV프로그램에 가수 김도향 씨가 출연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에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는 맛○산, 삼○호빵 등 3천개 이상의 CM송을 만든 CM송의 대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가수를 그만 둘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주도에 있는 어느 요양원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어느 치매 걸린 할머니가 그를 향해 손가락을 펴더니 “김도향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치매 할머니의 느닷없는 행동과 거기에 웃음으로 반응한 사람들의 모습에 김도향은 당황했습니다. ‘내가 노래를 못 부르나? 왜 그러지?’라는 생각에 노래를 마친 그는 요양원 관계자에게 조심스럽게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 치매 걸린 할머니는 지난 10년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도향 씨의 노래를 듣더니 “김도향이다!”라며 긴 침묵을 깼고, 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웃었던 것입니다. 그 때 김도향 씨는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왜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를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얼마 전 신문에서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의 개막식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니스의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만에 개최되는 니스의 카니발에는 비록 예년보다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 참가했다지만, 신문에는 페레이드 차량의 행렬과 그 옆으로 밀집한 수많은 군중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카니발은 그저 화려한 축제의 모습으로만 연상됩니다. 하지만 카니발은 기독교의 사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생각하며 금식과 절제를 통해 참회를 하는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에 신자들은 육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고기를 거의 주식으로 삼는 서양인들에게 사순절 기간의 육고기 금식은 고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충분히 육고기를 먹으며 영양분을 섭취하고 축제를 벌였던 것입니다. 카니발(carnival)의 어원을 통해서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니발은 라틴어 카르네 발레(carne vale)에서 유래했습니다. 카르네 발레는 ‘살, 육고기’를 뜻하는 카르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가능한 한 아침에는 계란을 먹습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한 최소한의 애씀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여느 날처럼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 껍질을 깨고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내용물을 쏟았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쌍란(雙卵)이었기 때문입니다. 쌍란에 대한 꿈 해몽은 상반됩니다. 긍정적으로 해몽하는 사람은 쌍란에 대한 꿈을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부정적으로 해몽하는 사람은 건강이 불안정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병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쌍란은 꿈이 아닌 현실이고, 이왕이면 기분이 좋은 해석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프라이팬 속에서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두 개의 노른자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기 목사님들 중에 아버지가 양계장을 운영하셨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쌍란은 주로 어린 닭에게서 나온다고 합니다. 즉 어린 닭이 알을 낳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신체활동이 동조화(同調化)되지 못한 원인으로 쌍란을 낳는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쌍란은 어린 닭의 미성숙함에서 생긴 결과물입니다. 대개 ‘미성숙’은 우리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칼럼리스트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정부는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자가진단키트(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 19 1차 검사를 시행하도록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전환했습니다. 이에 시중에서는 자가진단키트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품귀현상이 다소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서 약간의 시간과 수고를 해야 할 듯합니다. 자가진단키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된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인 ‘민감도’입니다. 현재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진단키트는 모두 6개 제품인데, 이들 모두는 90%이상의 민감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자가진단키트 결과와 PCR(유전자 증폭) 검사 간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관련 학회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를 최대 41.5%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가진단키트의 ‘가짜 음성’ 반응 때문에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기를 순진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기자 |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둔 2016년 5월에 지방 목사님들과 함께 종교개혁지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 제네바의 생 피에르 대성당도 방문했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회가 된 이곳은 파렐의 요청에 의해 칼빈이 성경교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했었던 곳입니다. 대성당 안에는 지금도 칼빈이 앉았던 의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칼빈은 죽기 한 달 전 즈음에 지인들 앞에서 고별의 말을 남겼습니다. 일종의 유언입니다. 그는 이 고별사에서 그간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진솔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결하게(purely)’ 가르쳤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자기에게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결하게’가르쳤다고 고백한 칼빈의 이 말은 프로테스탄트의 후예이며 그와 같이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인 나에게 큰 감동이자 동시에 두려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기자 | 청양군이 설 연휴에도 군민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밤샘 제설작업에 나서 고마움을 샀다. 청양지역에는 설을 하루 앞둔 31일 저녁 9시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설 당일인 1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쏟아졌다. 연휴 기간 청양지역 평균 적설량은 6.2cm였으며, 청양읍과 대치면, 남양면, 화성면 지역은 최고 9.5cm에 이를 정도로 짧은 시간 폭설이 몰아쳤다. 이에 군은 성묫길과 귀경·귀성길 안전을 위한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 1일 새벽 1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군은 인력 30여 명, 제설 차량 18대, 제설제 270t을 투입해 주요 도로와 청양읍 시가지, 각 면 소재지에 쌓인 눈을 말끔하게 치웠다. 특히 이번 제설작업에는 김돈곤 군수까지 직접 나서 10개 읍면 도로와 마을안길의 제설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설하우스 등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김돈곤 군수는 “신속한 제설작업은 오래전부터 우리 군 적극 행정을 대표하는 사례”라면서 “봄이 올 때까지 군민들께서도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한 집 앞,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
전국통합뉴스 박기성 기자 | 보령시는 2022년 해수욕장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천해수욕장은 7월 2일,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9일 각각 개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보령방문의 해를 맞아 여름방학 및 휴가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민관광지 대천해수욕장은 7월 2일 개장하여 8월 21일까지 51일간 운영하고,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9일 개장하여 8월 15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시는 개장 전 관광객 맞이를 위해 6월까지 편의시설 점검 및 보수를 완료하고 수질검사 및 토양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관 기관·단체장 운영계획 간담회 및 개장준비 추진상황 보고회, 준비상황 현장점검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울인다. 개장기간 동안에는 드론 및 인공지능 로봇 등 최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방역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공무원과 아르바이트 대학생·청소인부 등 근무인원을 대천해수욕장에는 1일 최대 407명, 무창포해수욕장에는 1일 최대 82명 투입